400여 종족들의 모임인 콘클라베는 행정조직이 되어야 하고, 개척연맹에는 민주주의가 도입되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평화의 시대입니다. 에서 처음 소개된 세계는 이제 변화의 시기를 맞았습니다. 만 해도 세상이 변했구나였는데, 존 스칼지는 이제 이 이야기를 끝내려나 봅니다. 평화의 시대는 그에게는 맞지 않는 옷인가 보죠. 출중한 능력과 빼어난 유머 감각을 지닌 인물들끼리의 서커스 같은 두뇌 싸움과 매끈한 결말이 자연스러운 세계에서 끝나도 끝나지 않은, 지루하고 애매한 협의의 세계는 '평화'라도, '평화'라서 작가에게는 부담일 것 같습니다. 아쉽네요. 마음의 생애 뇌 적출과 뇌와 기계의 직접결합입니다. 2권 후반에 쓰다 버린 도입부를 실었습니다. 비교하면 재미있습니다. 유명 작가의 습작을 엿보는 것은 어떤 ..
VR이든 홀로그램이든 난제는 퍼시팩티브와 오브제의 적정한 위치입니다. 역시 어려운 문제이 더 군요. 점점 해답을 찾아가리라 믿습니다. 프롤로그에서 허공의 불씨가 출연자의 손으로 옮겨가는 연출이 매우 좋았습니다. 홀로그램이 단순히 예쁘고 신기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에 보다 연동되도록 하는 연출은 앞으로도 고민해 볼 과제입니다. 그리고 명백히, 사족이지만 이왕의 버드나무라면 꺾어서 이별을 노래하든 정병에 꽂아 중생을 구제하든 사용된 이미지의 상징성이 좀 더 명료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쇼케이스 공연이었으니,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다시 만날 기회가 있겠지요. 꼭 같은 이름의 공연이 아니더라도, 오늘 보여준 가능성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히스 레저는 없습니다. 죽이는 빌런이 뭐가 필요한가요. 마블의 영화는 슈퍼 히어로물이고, 슈퍼 히어로 물은 히어로가 멋지면 그만입니다. 더 이상 조커는 없어요. DC에서는 몰라도 마블에서는 필요 없죠. 그러니까 그만들 좀 징징거렸으면 좋겠습니다. 에 히스 레저는 없지만 베네딕 컴버배치가 있잖아요. 제길, 베네딕은 닥터 스트레인지 맞습니다. 그냥 닥터가 아니라 닥터 스티븐 스트레인지. 무지막지한 마법사의 멋진 데뷔입니다. 영화 내내 등장하는 마법 공간을 만드느라 고생한 CG 아티스트들의 뼈와 살이 보이는 듯하더군요. 전 예고편에서 이미 잔뜩 보여준 현실개변 CG보다는 마법 진이 그려지는 CG가 곱고 예쁘더이다. 완전 맘에 들었습니다. ^^ 자, 다음 활약은 언제일까요? 혹시 라그나로크에 나오려 나요 실망시..
리얼리즘만이 대접받는 문학이라면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없습니다. 끊임없는 고발만이 있을 뿐이겠죠. 그렇습니다. '아작'이 내놓은 은 리얼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고발보다도 아프게 고발하고, 어떤 대안보다도 자극적인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_ 반다나 싱 여자는 정말 행성이 됩니다. 그 과정 내내 남편은 이웃들의 시선과 가족의 체면만을 걱정합니다. 배경은 인도입니다. 2. 늑대여자_ 수전 팰위크 여성 늑대인간이 남자 사람과 결혼합니다. 늑대의 1년은 사람의 7년이고, 남자보다 어렸던 여자는 순식간에 남자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가 됩니다. 더 현명해진 것과는 상관없이 그녀는 버림받죠. 절묘하고 불편합니다. 3. 그들이 돌아온다 해도_ 조안나 러스 200년 전에, 그..
스스로를 '평균 이상'이라 자부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사회가 왜 이 모양인지 '실험심리학'의 다양한 결과물로 설명을 시도하는 책입니다. 결국은 '닝겐이란...'으로 수렴되는 결과입니다만 뭐라도 얻어 나오려면 개인의 몫이 큽니다. 듀크 대학의 댄 애리얼리 Dan Ariela는 실험참가자들에게 솜씨, 논리력, 기억력을 필요로 하는 과제들을 내주고 그 보상으로 한 집단에는 평균치 일당을, 두 번째 집단에는 2주분 급여를, 세 번째 집단에는 5개월분 급여를 지급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보상은 가장 좋은 성과를 끌어내기는커녕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그 원인은 아마도 높은 보상이 스트레스를 가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높은 보상이 뛰어난 성과로 연결되는 경우는 극도로 단순한 작업을 줬을 때밖에 없다. 조..
깊은 빡침. 찰스 스트로스의 의 정서는 깊은 빡침입니다. 하긴 그럴만도 하죠. 양자 단위까지 조작이 가능한 세계를 배경으로 영생과 자유를 누리던 탱크, 정말 말 그대로 탱크였던 남자가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 초반 언제쯤인가의 백인 사회에 속한 여자의 몸에 갇혀 버렸으니까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한심함과 저돌적인 불합리에 빡치고 빡치고 빡칩니다. 주인공 로빈/리브의 빡침이 생생하게 전해지더군요. 책날개에 있는 저자 찰스 스트로스의 사진을 보고 놀란 것은 여담이고요. 스타트렉의 전송장치를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의 세계가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웜홀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을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은 양자단위까지 인간을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재조립이 가능하다면 그냥 조립도 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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