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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가장 올바른 블랙홀의 모습이 영화흥행에 중요할까요?

 

 

 

 

 

영화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덕분에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상상과 구라의 산물인지, 실현 가능한 기술인지의 경계가 모호해져 버렸지요. 화면은 어차피 구라야. 라면서 마음 편하게 구경하는 시절은 지났습니다. 아직 X 후진 CG 관객과의 거리 두기를 시도하는 영화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거야 의도한 아니었으니 예외로 하죠. 아무튼, 뭐든지 위화감 없이 이미지로 구현할 있는 기술 도약 이후, 스크린 너머의 세계와 이쪽 세계와의 심리적인 끈은 점점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적 느낌입니다. '리얼'이라고 이름 붙인 심리적인 끈은 과학이 내놓은 최신 결과물을 기반으로 관객의 대뇌 안에 가상현실을 만들어 내지요. 이런 가상현실을 구성하는 소스로는 회전하는 우주선, 상대성이론에 관한 의미심장한 거론, 현실성 있는 디자인, 최신 블랙홀 이미지, 형태의 웜홀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라시마 효과가 극적인 것은 상대성이론에 충실해서가 아니라 감정선의 파동을 극적으로 높이기 때문이겠죠. 그게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서라면 말할 것도 없이 2.5배입니다. 인간이 만든 이야기 인간 이야기를 뛰어넘는 이야기는 없죠.

 

인터스텔라에서 감동을 받았다면 블랙홀 CG 아니라(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이상적인 부자 관계와 애틋한 부녀관계에서입니다. 이야기 진행이 어려워 보이는 것은 어려워 보이려고 했기 때문이며, 사실은 그다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아니죠. 아니, 현실감 있어 보여서 어렵게 느껴지는 거지 거북이 타고 용궁 다녀왔는데 시간이 겁나게 많이 흘렀더라면 당신은 이야기를 쉽게 믿었을 것입니다.

ㅎㅎ

인터스텔라가 어려워 보인다면 그건 리얼하기 때문이지 어렵기 때문이 아닙니다. 얼마나 단순한 스토리인데요. .

 

 

 

 

 

 

 

박사 에피소드 이외에는 모두 좋았습니다.

특히나 브랜드의 세계가 궁금하군요. 어떤 사회를 만들게 될까요?

기존 SF 팬을 배려한 대목에서 가장 찡했던 것은 역시 거짓말하지 않는 로봇이었습니다. 하긴 거기까지 가기에는 플롯이 너무 많죠.

인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이게 현실적이라고요? 아니요. 비관적인 겁니다. 아서+스탠리 비해서 비관적이에요. 아마도 개인의 도덕률을 믿고, 그런 개개인의 총합에는 호의적이라도 기대는 하지 않는 비관조적인 비관 같은. 아무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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