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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여자에게 맡기고, 의례화된 노래로 물리적인 폭력을 대신하는 인간사회를 지구인이 망칩니다.

 

헤인우주에 지구인이 등장하다니?

했더니 바로 구토를 유발하는군요. 지구인의 욕망은 더럽게 편협하고, 노골적으로 충실합니다.

 

지구인은 해충입니다. 해충은 배제되어야 하고,

배제는 폭력을 부릅니다. 그리고 폭력은 살인을 잉태하지요.

한 번한 살인은 결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살인에 합당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데도 말이죠. ㅜㅜ

 

, 설정된 배경이 스칼지의 '작은 친구들의 행성' 연상시킵니다. 숲, 털북숭이 원주민, 개발업자 등등. 하지만 진행은 완전히 다르군요.

살만한 시대의 SF 디스토피아가 평범한 비전일 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긍정이 필요한 시대이니까요. 1970년대는 분명 살만한 시대였을 겁니다. 최소한 인간성 개선의 희망이 있던 시절이니까요.

 

작품은 1973 휴고 수상작입니다.

 

식민주의를 비판하며 생태학적, 인류학적 성찰을 담은 SF 고전이라는데요. 책에서 제일 무서운건 식민주의의 비판이 아니라 ..으로 인한 생태, 인류학적 '변화'라는 성찰인듯 싶습니다. 한번 식민지는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 없습니다. 마치 우리처럼요.

 

 

 

 

 

 

 

참조 : 스칼지의 작은 친구들의 행성은 H. 파이퍼의  1962 소설을 리부트한 작품입니다. 설정은 확실히 이쪽이 먼저라는 얘기죠.

 

 

 

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 - 10점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준영 옮김/황금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