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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보수화된 시민 32명을 심층 인터뷰한 박사학위 논문을 발전시킨 책입니다. 결국 나름 객관적인 자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논문 기본이잖아요.
일단 개인적인 인상평이 아닌 신뢰할만한 자료라고 생각하고 읽어보면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객관적인 경제지표와 정책성과들을 살피면 그다지 무능하지않았던 진보가 어쩌다 무능한 집단으로 인식되고 보수는 유능하다 믿어지는가?"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말수가 적지만 묵묵하게 자기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을 모범적인 대상으로 판단한다. 박원순 시장이 강남3구에서도 선전한 이유도 그렇다.


-종북 담론은 단순한 반공담론이 아니다. '진보는 유약하다'는 인식을 강화하는 요인이며 '유약함=무능'과 관련이 깊다.


-서민층이 진보정당을 외면하게 된 것은 진보정치 세력의 책임이 크다. 진보정권 시절 불평등은 심화되었는데 운동권 인사들은 성공한 정치인이 되었다. 이건 배신이지…

요약하자면, 민주당 세력이 정권을 잡아 국정을 운영한 시기에 정부는 민주화되었지만 다른 사회 영역인 언론, 종교, 교육, 기업, 법률 등의 영역은 역민주화 또는 과두화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민주화 되면 사회가 평등해 질것이라는 기대는 멋지게 깨어졌는데 신자유주의 타령만 한다.


-"누구를 지지한다고 할 때 좀 창피하지 않아야 한다"(오미현, 57세)


사견: 한나라당의 환생경제는 노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막말이였지만 '경제'라는 키워드와 연결된다. 이후 무능으로 확장되고. 그러나 진보의 '쥐', '닭'등의 원색적인 비난은 자기편끼리는 통쾌해도 결국은 "악에 차 있어 보여 거부감이 든다."라는 부메랑이 된다. 싸가지 없는 진보.


-나는 내가 왜 노동자와 민중이어야하는지 모르겠다!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실시한 민주당정권의 중요 업적인 '기초생활보장제도'의수혜자가 민주당 세력의 지지기반이되지 못했다. 박정희 정권이 절대빈곤을 퇴치하여 지금의 노년층을 확실한 우군으로 만든것과 비교해 볼때. 주목하고 질문할 문제이다.


-김대중+노무현정권 시절, 기존의 집단주의적이고 획일적인문화와는 반대되는 사회문화적 자유화와 개인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지점에 개신교 계열 대형교회가 자리 잡았다.


-진보는 보수의 '도덕성'을 공격하지만 개인윤리와 사회윤리는 분리되었고 공격은 효과 없다. 오히려 "너는?" 소리나 듣겠지.


-가진것이 적으면 그거라도 지켜야한다. 서민은 개혁이 두렵다.


 

-진보세력과 상당수 장노년층의 역사 기억은 다르다. 역사적 정당성과는 관계없이 그들 개인의 기억 속에서 과거는 발전, 성장, 절대빈곤퇴치의 긍정적 시기이다. 급격한 사회변동 과정에서 고통 받는 장노년층의 자긍심을 훼손하면서 지지를 바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