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Girl (MS소녀) : 모빌슈츠를 입은 미소녀들

건담과 미소녀의 만남.
MS의 약자가 움직이는 옷(Mobile Suit)이다 보니 파워드슈츠처럼 입혀 보면 어떨까라는 망상은 SF나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거의 자동연상 수준이고, 이왕이면 여자에게라는 것이 망상의 주체가 남자인 경우 본능 레벨의 선택이라 이런 전개가 없었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할 기본 스팩들의 만남.  

거칠게 정리하자면 "좋아 하는 것 2개가 합쳐지면 2배로 좋아질까?" 와 "좋아들 하는 것 2개를 합치면 좀 팔리려나?" 라는 2가지 이해관계가 만나서 한가지 결론을 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꼭 미소녀였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성별을 구분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자동차는 여성형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써 대답을 대신하면서...

1983년 등장한 구프 레이디.
원조 MS걸이 아니였나 싶다.(더 오래된 것이 있으면 제보바랍니다)

원래 일종의 노즈아트로 디자인되었던 그림인데 퍼스트 건담의 디자이너이기도 한 오가와라 쿠니오씨의 작품이다.
이것을 기초로 1/6 스케일의 3D화 된 제품이 있었다.
MS걸의 뿌리가 의외로 깊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사실 MS걸이라는 존재가 건담월드에 있어 가지는 위치는 일종의 농담이나 망상의 수준.
혹자는 덕후의 변태성 짙은 취미만으로 인식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바보스럽게 느껴지는 자유분방함이 있기에 건담이라는 키워드가 1979년 이래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끊임 없이 팬들과 함께 해올수 있었던 것이 아니겠는가.
팬들 사이에 자생적으로 발생한 놀이가 메이커의 화답을 받았을 때, 의외로 원 컨텐츠의 생명력까지 연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이 아니가 싶은 것이다.

사진은 1985년에 출시 되었던 건프라라고 하기에는 요상한 건담 캐릭터 피규어.

무려 건담월드를 구성하는 메인컴퍼니 반다이의 제품이다.
현재는 절판된 키트이지만 이런 키트를, 그것도 시리즈로 나왔다는게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취미로서의 건담의 모범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사진은 아머드레이디 2탄 마크로스 발키리 레이디의 모습. 3탄은 Z건담 소녀라고 전해진다.

당시 기술의 한계로 인해 실제 완성 사진은 이런 모양이다.

왼쪽의 책은 우리나라에서 MS걸과 관련해서 가장 유명할 것이 분명한 화보집 '초음속의 MS소녀'이다.

건담월드의 오피셜 디자이너로서 0083등에서 가베라 테트라를 비롯한 수많은 MS를 디자인 한것으로 유명한 메카닉 디자이너 아키타카 미카씨가 모델 그래픽스에 80년대 중반 부터 무려 8년이나 연재했던 일러스트 모음집이다.
역시, 메카와 미소녀는 영원한 덕후의 꿈이라는 것을 웅변해 주는 결과물.






그럼, 닥치고 잠시만 MS걸들을 감상해 보자.

애니풍의 그림으로는 만족 못하겠다고!! 그럼,  이런 CG작품들도 있다.

어쩌면 '무장신희'를 지르고 있을 당신에게 한마디.
"타오른다면 당신은 덕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