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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4 - 상아의 제국 - 10점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

모든 권수가 다 재미있을 수는 없습니다.
쉬어가기도 해야죠.

그렇습니다. 테메레르 4권 상아의 제국은 쉬어가는 편입니다.
이전 3권에 비해서 극적인 사건도 적고, 어떻게든 헤쳐나오겠지라는 타성도 좀 있어서 그런지 앞권들 보다는 재미없게 읽었습니다. 후기에 보니 작가 자신도 무척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이해갑니다.

4권의 주요내용은 용의 전염병과 치료약 확보. 입니다.
영국과 중국, 유럽을 거쳐 이번에는 아프리카를 탐험하지요.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아메리카도 꼭 가볼 작정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1권당 1개의 대륙에 이야기를 몰아가다 보니 아프리카의 에피소드가 쫌 길어졌다는 점입니다.
치료약 확보인데 맘만 먹으면 후다닥 반권 정도로도 끝낼 수 있는 이야기였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나서 치료약의 인도적 혹은 용도적(?)인 사용과 정치적인 딜레마를 더 다루었다면 좀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지 않았었나라는 생각입니다.

초기에 밝히기를 6권 예정이라고 하더니 권수 채우기 위해서 너무 티나는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의도한데로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지점에서 다음권으로 이야기를 넘겨 놓았으니 5권부터는 기운내서 힘차게 달려주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런데 6권은 도대체 언제 나오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