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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알고지내던 기자가 해준 얘기인데
거대 로보트라는거... 그거 군산복합체들이 끼리끼리 저지른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거야.

뭔 말인고 하니, 그 유명한 헬박사와 김박사가 동창이였다는 거지
조사해 보니까

그리고, 할아버지도 같은 대학 교수였데,

어때? 세사람을 이렇게 연결해 놓고 보니까 뭐 짐작가는 거 없어?
같은 학교, 같은 과, 같은 연구실에서 일하던 사람 셋이서 이 모든일을 벌이고 있다는거야.
이건 보통일이 아니라고.

더 놀라운건 헬박사가 쇠돌이의 진짜 아버지이고,
로봇개발을 위해서 일부러 악역을 자처했다는거지.
그 기자 얘기로는,

거대로봇을 앞세워서 파괴활동을 하면 세계의 이목이 이 정신나간 세계정복가에게 쏠리니까
나라끼리 벌이던 국지전도 종식되고 어설프지만 평화가 지속된다는 논리지.

공통의 적이 있다면 지역분쟁은 줄어들거라니,
좀 순진한 발상 같지만 헬박사는 진지하게 믿었나 보더라고.
게다가 자금이 많이드는 로봇개발도 맘대로 할 수 있다니 홀라당 넘어간거지.

누가 꼬드겼는지는 모르지만 그 이상하게 생긴 할배나 김박사 둘 중 하나 일꺼야.
아니면 둘 다거나.

하지만, 그건 이 시점에서는 중요한 얘기는 아니고

아무튼, 여기서 부터가 진짜인게
사실 악당 로보트들이 항상 한국을 공격하는 이유가 건설자본의 로비 때문이라네
건설사 자금이 헬박사의 거대로봇 개발비로 흘러들어가는 정황을 잡았다는거야.

그것 때문에 쫓기고 있어
그 기자.

그러니까 만나게 해줄 수는 없다고,
너도 어디가서 이런 소리 함부로 하지마.
쥐도새도 모르게 가는 수가 있어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