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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독본 1 - 8점
야나기타 리카오 지음, 김영종 옮김/대원씨아이(만화)

야나기타 리카오의 <공상과학독본> 신장판 1권입니다.
2002년 <공상비과학대전2>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번역 출간되었던 책이죠.
당시에는 <공상비과학대전>이라는 책이 먼저 출간되어 있어서 그 제목을 따라 후속편 형식으로 발간되었지만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서 본래 제목대로 신장판이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와~ 오래간만에 나왔네...!!!"라면서 덥썩 집어들었다가는 집에 있는 책과 중복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집에 <공상비과학대전2>가 있으신 분은 그 책은 <공상과학독본 1>과 같은 책이니, <공상과학독본 2>부터 구입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저자인 야니기타 리카오(柳田理科雄)는 96년부터 특촬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등으로 친숙한 공상과학세계 속의 상식들을 현실에서 실현한다면 무슨일이 벌어질까?라는 내용으로 수 많은 책을 쓴 '과학 아저씨'입니다.

하늘을 날고, 눈에서 광선을 발사하는 허무맹랑한 세계를 현실로 끌어 옮김으로써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한다는 매우 건전하고 교육적인 활동을 하시는 아저씨죠. 이 분의 이름인 리카오는 한자로 理科雄(이과웅)이라고 하는데 '과학의 영웅'이라니 재미있는 이름입니다. 게다가 본명이라고 하네요.ㅋㅋㅋㅋ

그럼 <공상과학독본1>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1부 : 설정부터 터무니 없다!
제1부는 먼저, 일본산 특찰영화에 등장하는 괴수들의 신장과 체중이 과연 적절한가?라는 질문과 현실세계에서 과학적으로 올바른 신장과 체중을 산출해 보고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울트라맨은 너무 무겁고, 가메라는 가볍다라네요.
신장 몇십m에 체중 몇만 톤의 괴수의 비과학적인 단면들이 '개그'처럼 던져집니다. ㅎㅎㅎ

이밖에도 가면라이더의 변신이나 풍력에너지의 효율, 불이나 광선을 뿜는다는 것이 생명체에게 가능한지에 대한 과학적인 고찰과 거대로봇 조정의 에로사항들이 나옵니다.

이중에서 특히 마징가Z의 예는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키 18m, 보폭 6.8m, 시속 50km로 걷는 마징가Z의 경우 아무리 작게 잡아도 워킹바운드가 30cm는 난다고 합니다.
결국 마징가Z의 주인공 쇠돌이(카부토 코지)는 높이 18m에서 1초에 두번씩 30cm의 낙차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전진한다는 얘기입니다. 어이쿠야~ 이 정도 출렁임이라면 조종은커녕 제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겠습니다. 헐~

제2부 : 이 기술은 쓰면 안 된다!
2부는 기술편으로 울트라맨의 업어치기의 경우 체중 2만톤의 괴수를 30m 높이에서 업어치면 매그니튜드 3.8에 해당하는 지진이 지표면에서 일어난다든지, 울트라 물줄기를 뿜어내면 어떤일이 벌어지는지를 과학적으로 사고실험해 보고 있습니다.
뭘 해도 하면 안된다!!!가 결론이더군요.
과학의 벽은 높아요. 높아....

제3부 : 과연 쓸모가 있나? 초과학 기술?! 에서는 지저탱크의 말로와 초고속머신의 폐해.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는 공중 합체. 그리고 과학적으로 올바른 광자력연구소의 방어용 베리어를 구상해 보고, 인공중력 발생장치의 실체를 상상해 봅니다.
특히나 인공중력 발생장치 같은 경우는 우주선 밑바닥에 지구를 달고 다니면 가능은 하겠는데, 그러면 우주선으로써 뭔 쓸모가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