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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엿보기

마트는 포털이다.

imuky 2012. 10. 31. 15:29

 

가르치다보면 배웁니다.

 

학교수업을 진행하다보면 꼭 언급하게되는 것이 마케팅의 4P입니다.

 

 

 

거의 모든 마케팅 교육과 실무에서 기본 이론이지요.

하지만 알고있습니다.

더 소비하고, 더 촉진하고, 더 유통하는 것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현재 유통기업은 제조업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지배 할 수 있을 만큼의 기업 규모를 갖게 되었고, 이제까지 동반자였던 도매업자들은 적대관계가 되었으며 제조업자가 더 이상 유통경로(시장)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4P의 다른 구성요소들-제품, 가격, 촉진-역시 제조업자의 손에서 빠져나가 버렸지요.

 

이건 마치 기존의 종이언론들이 아무리 열심히 인터넷 신문으로 변신을 꾀해도 포털검색에 걸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는 것과 유사해 보입니다. 덕분에 포털 사이트들은 예전 같으면 언론사에 돌아가야할 광고물량을 독식할 수 있는 것이지요.

 

대형마트는 제조업자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안타깝게도)유일한 접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중,동 사이트에 광고를 하는 것보다 포털사이트에 광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듯 대형마트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시식행사 말고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해외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케이스들을 보면서 저걸 우리나라 코엑스나 명동에서 하면 어떨까라고 상상해 보는 것보다 저걸 이마트나 홈플러스에서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충분이 넓고, 쾌적하며, 각종 크기의 다양한 모니터가 상설되어 있는데다가 소비 마인드가 충만한 잠재고객들이 득시글거리는 곳에서 시식행사만 한다는 건 대형마트하면 식품코너만 떠올리는 선입견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형)마트는 (제품의)포털인데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