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이면 연재 20주년이랍니다. 허허허.... 세월 참! 그동안 선은 좀 얇고 날카로워지고, 울드는 (확실히) 풍만해 졌지만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보니 이분(후지시마 코스케)의 2륜차(를 포함한 모든 기계탈것)에 대한 사랑도 그리 변한 것 같지 않군요. 2륜차 그림은 초기에 비해 정밀화의 수준을 넘어 경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려~ 게다가 34권에는 단행본 특집으로 이런 페이지도 들어 있더군요. ( 페이지 땜방용이 아닌가 의심이 가기는 하지만...) 실재로 34권은 136P입니다. 한 50P 정도 모자르죠 -,.- a 선만 아니라 단행본 굵기도 얇아졌군요 넵!! 혼다 몽키입니다. 1961년 데뷔해서 호환부품만으로 1대를 만들 수 있다는 바로 그놈입니다. 크크크
가끔 제목에 속아서 사는 책이 있다. 얼마나 멋진 제목인가? 그러나 책 내용은 허위의 역사(거짓말의 역사로 번역)에 관한 것으로 불완전한 진리에 대해 철학사, 미학이론, 언어학, 진화론, 해체론을 두루두루 다루고 있는 책이다. 문제라면 쉬운 내용도 어렵게 쓰는 타입이라는 점. 무지하게 진도는 나가지 않고, 끈기와 인내, 이해와 심사숙고를 요구 한다. 결국, 에라 모르겠다! 집어치우고, 을 보았다. , , 등 무슨 무슨 관 시리즈의 아야츠지 유키토가 글을 쓰고, 의 사사키 노리코가 그림을 그린 만화이다. 이것도 순전히 사사키 노리코 땜시 보게 된 책. ㅜ,.ㅜ 상권은 사사키 특유의 무심한 유머가 좀 살아있지만 하권은 스토리 따라가기에 급급해서 그녀의 장점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OTL 게다가 밀실 트릭은..
시대의 트랜드인 '웰빙' 앞에는 건강에 대한 두려움이 생략되어있다. 내가 과연 건강하고 오래 오래 잘 살 수 있을까? 아니 못할 것 같아...라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웰빙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이다. 그럼 그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야 원초적인 것이니 쓸데없는 질문이라고.... 아니, 그 두려움을 창조하고, 확장하고, 공고히 함으로써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 식생활 개선 강의나 그외 각종 운동요법과 책으로 돈 버는 잔챙이들 말고, 진짜 글로벌하게 큰돈을 주물럭 거리시는 큰손들에 대한 고발이 이번에 읽은 의 주요 내용이다. 홍혜걸씨가 옮겼는데,,,, (뺀질거리게 잘나 보여서 괜히 싫었는데) 이런 건전한 내용의 책도 번역하는 좋은일도 했다는게 우선 의외였다. (또 다른 스타 마케팅은 ..
책을 읽고 서가를 둘러보니 이 보이고, 허리를 틀어서 조금 더 찾아보니 와 도 보인다. 내 기억 속에는 이 외에도 몇권이 더 있다는 것을 보니 성석제라는 작가를 어지간히 좋아하나 보다.(사실 한국소설을 잘 안 읽는 편이다-SF라는 장르가 없다는게 그 이유겠지만...) 그런데 을 덮고 생각해 보니 이 책이 과연 성석제씨의 글인가 싶다. 아니, 예전의 성석제와 지금의 성석제가 과연 동일인물인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다. 한 평론가가 말하길... 성석제는 현재 활동하는 작가 중에서 유일하게 '해학'을 아는 작가라고 말했다. 해학. 급하게 사전을 찾아보니 해학문학이란건 '생활이나 인간성에 대하여 부정적 측면을 가볍고 악의 없는 웃음으로 그려낸 문학'이란다. 이와 같은 정의에 따르면 이전의 성석제의 글은 해학적인게..
우리나라의 판타지 작가(무협지 작가를 포함)들은 부지런하다. 300페이지가 넘는 글을 짧게는 한달, 길어야 3달만에 쓴다는 것이 얼마만큼의 성실성을 담보해야 가능한 일인지는 해본 사람만이 안다. (좆나게 힘들다는 얘기다) 글의 질을 떠나 그 성실성과 근면성에서 일단 먹어주는 정구의 박빙이 끝났다. 단 6권만에... 서둘러 끝낸티를 좀 내면서.... 흠~(-,.-)a 엘란으로 스타덤에 오르고 신승에서 무협과 판타지를 접목하여 전천후 작가+ 대박작가가 된 정구. 불의 왕에서 죽을 쑤더니 신승과 비슷한 분위기 비슷한 구성을 가진(똑 같지는 않다) 박빙으로 돌아와서 정구의 존재 의의를 박빙의 차이로 증명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아니라면 아닌 상태. 너무 성실, 근면한 것도 약점이라 인풋 없는 아웃풋이 얼마나 ..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이라는 영화가 있다. 1944년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대공포에 쓰이는 조준경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 총후부인의 근면, 성실, 애국, 충정을 다룬 국책영화이다. 여성 평등이라는게 임시 증산 계획의 할당이 남자 보다 못하다고 공장에 항의하고 쓰러질 정도로 무리해서 일하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어의 없는 영화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구로자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이 이 영화고, 하다 못해 야후재팬을 검색해 보니 이 영화만 별도 설명 없이 부족하고, 사진 구하기도 쉽지 않다. 감추고 싶은 과거라는거다..... 허허 그렇다고 과거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존경하는 구로자와 감독의 이 어이없는 영화를 10여년 전에 프랑스에서 봤다. 그것도 극장에서 봤다. (지금 생각하..
얏! 이건 자노니와 정 반대입니다. 무조건 스트레이트!! 파바-박!! 행간, 그런거 없습니다. 의미, 몰라도 됩니다. 그냥 읽고 따라 오십시요!!! .....입니다. 하루히 주변의 상황은 7권만에 쪼오금 복잡해질 가능성만 보이고, 본권 줄거리는 징구가 할머니 찾아가기 같지만 나름 복선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행간, 의미, 주제는 없어도 복선은 있습니다. 자~ 오늘도 달려가 봅시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니까요. 으하하하하하 (눈썹을 치켜 올리며 웃어주기X3)
가끔 책으로만 보관하는 것들이 있다. 애니도 영화도, 이러저런 상품들도, 원소스 멀티유즈가 당연하다면 당연한 비즈니스 모델이자 한번 꽂이면 몽땅 수집하라는 지름신의 속삭임에도 만화책만 있으면 됐지 싶은게 이다. 에구 에구 불쌍한 치세~ SF로써의 설정이야 어디다 쌈 싸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하드SF를 지향하는 작품도 아니고, 그림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완성도가 치세에게는 어울린다(나만의 생각일지라도). 쩝. 사족: 2,819명의 9.11 테러 희생자에게는 감정 이입이 가능하면서도 6만명의 이라크 전쟁 희생자에게는 감정 이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2,819명의 미국인들도 무고하지만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이유로 희생당한 (앞으로 더 늘..
영상세대에 대해 너도 나도 평론이라는걸 쓰던 시절에 영상적인 소설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다. 더이상 텍스트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행간의 의미 보다는 스피디한 전개와 극적인 구성,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 전환과 묘사가 논의의 촛점이던 시절....(아~ 옛날이여~) 이젠 그런 얘기 하는 사람이 촌스럽운 때가 되어 버렸는데, 그만 트랜드란걸 역행하는 소설이 출간되고 말았다. 유행에 어울리는 제목을 달고, 극적이라기에는 다소 부족한 사건 사이로 아무때나 끼어드는 화자의 웅변과 속삭임. 사건보다는 의미가, 묘사보다는 대화를 시도하는 소설. . 때론 이런게 신선하다. 다만 궁금한 것은 모든 (마법적인)힘들이 자연의 법칙에 의해 창조된 것이며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어떠한 힘의 존재 가능성도 부정하는, 죽음을 통해 영..
서가를 살펴보니 장정일의 독서일기가 2권 있다. 그 중 하나가 94년에 나온 1권이고 또 하나가 95년에 나온 2권인데, 친절하게도 2권에는 96년 3월 5일에 읽기 시작해서 3월 10일에 마쳤다는 메모까지 남겨 있다. 남이 책 읽는거 자랑하는게 뭐 재미있겠냐 마는 그래도 다른 사람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감상을 남겼는지가 무척 궁금하고 인상적이였었나 보다. 언제 읽었는지 메모까지 남길 걸 보면... 아무튼, 이번 기회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그간 장정일은 이런 책을 2004년까지 6권이나 냈었다. 매년 1권씩 독서일기를 내보겠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장정일은. 오호~ 대단하지 않은가? 그만한 책을 꾸준히 읽은 것도, 독후감을 써온 것도(물론 원고료가 달려있는 문제겠지만), 그리고 그 글이 이리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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