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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판 사나이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안태민 옮김/불새 |
불새 과학소설 걸작선. <달을 판 사나이>입니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단편을 묶은 책이죠.
특히 '미래사'관련 단편을 모은 책입니다.
책의 순서는 "빛이여 있으라", 도로는 굴러가야만 한다, 달을 판 사나이, 위령곡, 생명선, 폭발의 순서로 실려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 순으로 배열하면 ① 생명선 ②"빛이여 있으라." ③ 도로는 굴러가야만 한다 ④ 폭발 ⑤ 달을 판 사나이 ⑥ 위령곡 입니다.
이 순서대로 읽는게 더 편하고요.
가상의 연표를 미리 설정해 놓고 단편연작을 진행한 프로젝트라 앞선 사건의 결과들이 다음 단편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쪼금만 신경써서 시간순으로 편집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오자도 좀 있고, 번역도 매끄럽지만은 않습니다.
뭐, 나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인데, 불평은 그만하죠. ^^;;;;
생명선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데뷔작입니다.
놀라운 발명품이 자본의 논리에 따라 사장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유치하지만 당대의 SF들이 낙천적인 과학발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때, 자본가의 논리를 들이댄 센스는 하인라인 답습니다. ㅋㅋ
"빛이여 있으라"
생명선의 피네로박사가 거대자본에 묻혔다면 "빛이여 있으라."의 더글러스와 메리 루는 자신의 발명품을 대중에 공유함으로써 자신들을 구원하고 인류를 풍요롭게 합니다. 이렇게 하인라인의 인류는 태양광 에너지를 손에 넣게 되지요.
도로는 굴러가야만 한다
<SF명예의 전당2>를 통해 한번 읽었던 단편입니다.
2011년에 읽었을 때는 우파꼴통의 파업 분쇄기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공공의 이익에 관한 이야기로 읽힙니다.
번역의 차이인지 제가 변한 것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폭발
원자력시대의 공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에대한 이해가 좀 병맛입니다마는 과학적인 정합성이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안전에 관한 이야기이니 설정오류는 넘어가도록 하고요. 아무튼 하인라인의 에너지 대책은 태양광발전과 원자력의 공존이며, 안전을 위해서 원자력 발전은 위성궤도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타협하고 있습니다.
달을 판 사나이, 위령곡
이 2편은 이어지는 한편입니다. 달에 가고 싶었던 사나이의 평생의 고투와 그 마지막을 다룬 소설입니다.
돈과 시간, 그리고 우수한 과학자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병맛이지만, 나름 멋진 구석도 있고요.
아직 인류가 달에 가기 전에 나온 소설이라 여기서도 설정상 오류가 좀 있지만, 이건 소설이지 기술 예언서도 아니다보니 주인공 해리먼의 꿈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감정이입되어서 불끈불끈합니다.
단편 '폭발'이후의 이야기로 사회적인 센스와 개인주의적인 성향. 그리고 모험심 등등 하인라인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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