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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독립을 하고 나서 제일 처음 받은 쇼크가 '쌀이 떨어질 수도 있다'라는 현실이다. "아이고~ 어무이, 아부지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현실이기도 하고, 그만큼 먹고 사는게 참 절실하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한 '쌀 떨어지다'....

그런데 이 세계에는 매일 쌀이 떨어진 상태로 사는 사람이 8억3000만명 이상이란다.
게다가 매년 평균 700만명 이상이 기아로 인한 영양실조로 실명상태에 빠진다는데...
@.@ !!!!! 허걱!

"이걸 왜 여태 몰랐을까?" 아니, 아니 "기아문제가 이리도 심각하다는 것을 왜 모르고 살까?"

그 해답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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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출신의 학자이자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의 이 책은 아이와의 대화라는 쉬운 형식으로 기아라는 끔찍한 현실의 원인과 실태를 고발한다.
더불어서 대안까지 제시하니 '금상첨화' 화룡점정'이랄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이가 이런 처지라면....
이라는 형식으로 감정 이입되어버려서 눈물 찔끔거리며 읽은 책이다.

자본의 자유가 굶어 죽지 않아도 되는 삶의 권리와 바뀌어져버린 세상에서 나와 함께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이가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라는 관계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책이다.

일단, 개인적인 실천 사항 중에 하나, [네슬레부터 불매다!!!]

이유는 1970년 칠레의 아옌데 정권은 15세 이하 어린이에게 하루 0.5리터의 분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었는데, 어이없게도 독점기업인 네슬레는 우유공급을 거부했고, 아옌데는 군부 쿠테타에 의해 살해 되었기 때문이다. 공짜가아니라 정당한 가격을 치르고 공급하라고 하는데도 말이다.

이런 된장!!!

세계적인 이유식회사들과 분유회사들이 국제기아문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이윤동기와 그 작동방식에 대해서 분노와 함께 할인점에 전시된 이유식과 분유에 날카로운 째림을 날리게 된다.
우리 아이가 먹는 분유와 맞있는 땅콩 안주에도 국제 기아문제는 얽히고 섥혀 있다.

좀 노력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