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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하늘의 물레

imuky 2016. 6. 4. 11:04

 

 

 

장자의 천균(天均)이 어슐러 K. 르귄 여사 손에서 the lathe of heaven으로 번역되었고, 한국어로 옮겨오며 '하늘의 물레' 되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오역인지…

 

주인공 오르는 꿈을 꿉니다. 유효한 . 그러니까 현실을 개변하는 꿈입니다. 어딘가에서 죽어가던 순간에 꿈속의 오르가 다른 꿈을 꾸고, 속의 오르가 다른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르죠.

 

호접지몽.

 

장자의 나비를 따라가는 이야기는 여러번 보았지만 정도의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르귄여사를 좋아하지만 살짝 지겨워지려 했는데, 역시! 엄지 척입니다.

 

, 이야기는 SF 판타지를 모두 쓴다는 점에서 카운터 파트인 로저 젤라즈니의 '형성하는 ' 연상시킵니다. 북유럽신화와 장자라는 점은 다르지만 꿈의 전능감과 꿈에 사로잡힌 정신분석의가 등장한다는 점은 같은 장르의 다른 음악을 듣는 것처럼 즐겁습니다. 좋은 곡입니다. ^^

다만 '형성하는 ' 65 작이고, '하늘의 물레'는 71 작인데 '하늘의 물레'의 기술묘사가  구닥다리입니다 ㅎㅎ. 다행인 것은 기술묘사는 한개도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점이겠죠. 속의 꿈을 꾸며 거북이 형상의 외계인이 나오는 소설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있겠습니까?

 

1980년엔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언제나

 

 

 

 

 

꿈꾸는 사람이 중심이고

꿈꾸는 사람만이 완전합니다.

 

 

 

 

하늘의 물레 - 10점
어슐러 K. 르귄 지음, 최준영 옮김/황금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