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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평균 이상'이라 자부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사회가 왜 이 모양인지 '실험심리학'의 다양한 결과물로 설명을 시도하는 책입니다.

 

결국은 '닝겐이란...'으로 수렴되는 결과입니다만 뭐라도 얻어 나오려면 개인의 몫이 큽니다.

 

 

 

듀크 대학의 댄 애리얼리 Dan Ariela는 실험참가자들에게 솜씨, 논리력, 기억력을 필요로 하는 과제들을 내주고 그 보상으로 한 집단에는 평균치 일당을, 두 번째 집단에는 2주분 급여를, 세 번째 집단에는 5개월분 급여를 지급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보상은 가장 좋은 성과를 끌어내기는커녕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그 원인은 아마도 높은 보상이 스트레스를 가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높은 보상이 뛰어난 성과로 연결되는 경우는 극도로 단순한 작업을 줬을 때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사고력과 창조성이 개입되는 일은 보상과 성과가 반비례했다.

교훈 : 보상은 진정한 동기부여가 아니다. 오히려 행동 그 자체에 느끼는 매력과 즐거움을 떨어뜨린다.

 

 

 

부모, 또래, 귀감이 되는 인물이 담당하는 사회화 기능은 인문학적 앎이 아니라 사회집단의 실천적 앎에 속한다.

교훈 : 부모부터 똑바로 살아라

 

 

 

본보기가 위반을 하고도 늘 아무렇지 않다면 위반은 억제되지 않는다.

교훈 : #그런데최순실은

 

 

 

조너선 하이트 Jonathan Haidt가 실시한 이문화간 연구는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 행동'이 콘텍스트에 따라 상이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조너선 하이트가 제시한 도덕적 논란이 가능한 상황

 -죽은 어머니에게 어머니의 무덤을 매주 찾겠다는 약속을 바빠서 지키지 못하는 아들

 -어떤 여자가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낡은 국기를 걸레로 썼다.

 -한 가족이 기르던 개가 차에 치여 죽자 그 고기를 먹었다.

 -오빠와 여동생이 입술에 키스했다.

 -한 남자가 죽은 닭으로 자위행위를 하고는 구워 먹었다.

 

조사 결과, 미국 필라델피아에 사는 사람들보다 브라질 헤시피에 사는 사람들이 더 가혹한 판단을 내렸으며 사회적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엄격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상류층은 정의, 인권, 타인에 대한 침해에 근거해 도덕적인 판단을 하는 반면, 하층민들은 도덕을 자율적 윤리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이를테면 공동체나 집단의 정신과 관련된 부분까지 포함해서 생각했다.

교훈 : 같은 공동체 내에서도 도덕적 판단의 기준은 다르다.

정의, 인권, 타인에 대한 침해가 도덕적 기준이 아닌 사람들이 수적으로 더 많다. 게다가 그들이 더 엄격하고 광범위한 기준으로 판단을 내린다. 없는 놈이 더 엄격하다.

 

 

 

어떤 행동들은 타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지 않고 개인의 권리라는 측면에서 설명되지 않는데도 비열한 짓으로 간주하고 혐오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접촉에서 비롯되는 오염이나 불순에 대한 공포에서 판단하고 그 후에 이 판단을 정당화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교훈 : 동성애는 익숙해지는 방법밖에 없다. 자꾸 떠들자.

 

 

 

사고를 '당한' 운전자는 사고의 피해가 클수록 비난받는다. 피해자는 그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증거를 사후에 찾아 들추는 사람들 때문에 또 다른 피해를 입니다. 그 이유는 설명을 찾고, 가급적이면 원흉을 지목하려는 욕구 때문이다.

교훈 : 자신의 행동을 자책하는 피해자가 자신의 전반적인 인격을 비난하는 피해자보다 전망이 밝다.

 

 

 

브록 대학의 캐롤린 하프 Carolyn Hafer는 심각한 테러를 당한 피해자를 촬영한 동영상을 제시하고 참가자의 절반 정도는 범인이 경찰에 체포되어 벌을 받았다고 알려주고, 나머지 절반은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아서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알려주었다.

그 결과, 부당함에 연연하는 참가자일수록 피해자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이러한 현상을 '공정한 세상'효과라고 부른다. 우리는 세상이 공정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판단도 '뿌린 대로 거둔다'는 생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왜곡시키고는 한다.

교훈 : 세상이 남에게 공정하다고 믿는 새끼들은 에이즈 환자, 극빈층, 강간피해자, 노숙자와 실업자, 장애인, 노인을 경멸한다.

 

 

 

자기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그 잘못을 금기시하는 규범을 가볍게 여기게 되는 현상은 매우 일반적이다.

교훈 : 아하~ 그래서 새누리당이

 

 

 

양심적인 사람일수록 권위에 복종하기 쉽다. 친절하고 순리대로 움직일 줄 알며 사회에 나무랄 데 없이 편입된 사람일수록 부당한 권위에도 복종적이다.

교훈 : 한나 아렌트

 

 

 

좌파 여성은 불복종적이다. 좌파 남성에게도 이러한 영향이 관찰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없다.

교훈 : 씨발, 그래서 운동권 써클이…

 

 

 

 

결론 : 타자야말로 인간 도덕성의 근원이자 목적이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8점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