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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레키의 라드츠 제국 시리즈 2번째 책 <사소한 칼>이 드디어 출간 되었습니다. 전편 <사소한 정의>와 마찬가지로 신해경님 번역이고요. 출판사는 아작입니다.

 

<사소한 칼> 역시 모든 사람을 그녀라고 지칭합니다. 성구별을 하는 외계언어라면 구별을 해주지만 라드츠어를 사용할 때는 모조리 그녀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 방법은 제 안의 편견을 지속적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전 여전히 브렉과 세이바든, 티사르와트의 성별을 모르면서도 여자로 상상합니다. 게다가 더 역겨운건 그녀들의 피부색을 백인으로 상정했다는 겁니다. 아무 의심 없이요. 그러다 '어~ 아니가?'하며 조금 더 동양인 외모로 상상하다. '헉! 흑인일수도 있구나' 했습니다.

너무 전형적이죠. 우주를 누비는 인간종은 모두 백인이 기본이고, 좀 다른 사람이라면 나와 비슷한 동양인부터 선택하는 것. 쫌... 당혹스럽습니다. 자기 안의 편견을 마주한다는게 편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자극적인 책을 만나는 건 기쁜일입니다.

그점에서 라드츠 제국 시리즈는 제게 좋은 책입니다. 좋은 소설이고요. ^^

 

이번엔 다수이다 하나가 된 존재가 여전히 하나이며 다수인 존재를 바깥에서 관찰합니다.

사건은 무난하고, 불친절 합니다. 그것 때문에 이 소설은 재미없어라거나 형편 없어라고 할 독자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 분의 몫이고 제 몫은 앞서 적어 놓은데로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다음 권은 언제 나올까요?

이영도님도 돌아 온다는데....

 

 

사소한 칼 - 10점
앤 레키 지음, 신해경 옮김/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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