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에서 출시한 브루티쉬독입니다. 본래 장갑기병 보텀즈는 타카라 계열이라 반다이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제품입니다. 뭐, 새로운 OVA 계획도 있겠다. 모두가 어려운 처지에 네꺼 내꺼가 어디있어 라는 심정이라면 모를까 예전 같으면 '절대'까지는 아니라도 아무튼 나오기 힘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다~ 지난 얘기죠 뭐....
간단하게 장갑기병 보텀즈를 설명하자면 1983년 전 52화로 방영된 예전 만화영화입니다. 당시 건담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이 등장하여 모든 슈퍼로봇을 촌스러움의 바다에 빠뜨리시고 바야흐로 로봇이라면 리얼이다라는 소리가 온 천지에 울리던 시절이였죠.
그리고, 그중 최상의 리얼 느낌의 로봇이 바로 보텀즈의 AT들입니다. 공격&기동용 1인승 직립전차라는 개념의 AT들은 건담이 리얼의 탈을 쓴 슈퍼로봇이였다면 정말 진정한 기동병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죠.
사람이 타고 내릴 때를 위한 이 친절한 배려....^^
오늘 만든 이 제품은 제 경험상으로는 이제까지의 보텀즈 중 가장 기계의 느낌을 잘 살린 녀석입니다. 건담의 얄상함과는 다른 기계적인 묵직함이 살아있습니다. 비록 프라인데도 말이죠.만드는 재미도 꽤 있어요. 역쉬 로봇프라는 반다이구나라는 감탄.
아주 작은 리벳들은 직접 박아 넣어야 하는 작업은 어쭈! 이것도 리얼느낌!! 이라면서 버츄얼스럽습니다. ㅋㅋㅋ
20분의 1이라는 좀 생소한 스케일도 막상 만들어 놓고 보니 꽤 큼직한 것이 1/35라는 밀리터리 스케일에 묶여서 고만고만하던 '독 시리즈'들을 압도하는 포스가 느껴집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데칼들의 접착력 정도.(사실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색칠은 집에서 뒹굴던 건담마커로 끄적거렸습니다. 사실 외양은 먹선만으로도 훌륭하다 반다이!!!라는 평소의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