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에는 캐빈 스미스라는 놈이 있다. 랩춤을 추는 스트리퍼가 가명으로 오해할 만큼 흔해 빠진 캐빈에 스미스라는 이름의 이 놈은 <점원들><몰래츠><체이싱 아미><도그마><조이엔 사일런트밥><저지걸>등을 만든 감독이자, 자신의 영화 과반수 이상에 직접 출연하여 본인 스스로 캐릭터 상품이 되어버린 똘아이다.
<- 이게 그 캐릭터상품이다.
게다가 만화 스토리 작가이자, 그렇게 번 돈으로 자기의 고향에 만화가게를 차린 좆나게 운 좋은 씹새끼이다.
흑... 흑... 더럽ㄱㅔ 부럽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제니칼을 처방 받고 기름 응가를 질질거리는 못 말리는 뚱띵이에 거시기도 작다는 점이다(본인이 고백 했다)
그럼 그 고백은 어디서 들었냐면...듣긴 어디서 듣겠나. 바로 요 책에서 읽었지
캐빈이 여기저기 잡지에 연재했던 칼럼 모음집(으~ 또 시샘이 난다-참자!)
<조이 앤 사일런트 밥>과 <저지걸> 제작 과정 에피소드와 각종 잡글이 주 내용이다. 영화 제작 얘기야 미국에서는 영화 한편 만들 때마다 소송을 대비해서 페이퍼 영화사를 만든다는 점 말고는 별로 신선하달게 없지만 나머지는 나름 재미있는 구석도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브리트니에 대한 글과 스파이더맨, 스타워즈에 대한 글로 '립싱크'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캐빈의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밖에 없다.
더붙여서 만화 원작의 영화에 대한 팬보이로서의 태도도 동의.
사실 스타워스의 신작들이 디지털 떡칠에 스토리도 구리고 구성도 뻔하다고 아무리 욕해도, 요다가 지팡이를 내 던지고 광선검을 잡는 순간!!! 모든 팬보이의 꿈은 현실화 되는 것이고,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상태에 도달하고 만다는 것은 그도 나도 인정하는 바이다.
그렇다!
요다가 나중에 머팻이 된다해도 제다이 마스터의 손에 광성검이 들리고, 그 작은 키를 극복하는 놀라운 점프력과 스피드를 보여 줄 때 난 오줌을 지리고 말았다.(고백이다)
고블린의 디자인이 무슨 로로캅이 되어서 돌아왔어도, 뉴욕 빌딩 사이를 날으는 샘의 카메라 앞에서 오르가즘을 느끼지 않을 스파이더맨 팬이 얼마나 있겠는가? 만약 느끼지 못했다면 불감증이거나 스파이더맨의 팬이 아니다. 최소한 만화책 볼 자격 없다.
사족- 데어데블의 매트 머독이 보는 신문에 스파이더맨의 기사라도 실려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