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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1, 2, 3

imuky 2009. 8. 20. 11:39
신 1 - 6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신 2 - 6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신 3 - 8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한국이 사랑하는 프랑스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입니다.
6권이나 되다보니 분량이 장난이 아니군요.
그래도 워낙 가볍고 날렵하게 쓰는 타입이라 술술 잘 넘어가기는 합니다.

우선 1, 2권은 설정편입니다.
타나토노트부터 오래 함께해온 미카엘 팽송이 어떻게 신 후보생이 되며 그의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은 또 어떤지에 대한 글과 배경이 되는 올림푸스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주가 됩니다.
갈등은 3권부터 시작인데, 뭐 좀 더 두고보아야겠죠.

일단 설정은 평이합니다.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익히 알고 있는 신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확!' 깨는 설정보다는 익숙한 것을 더욱 익숙하게 배치한 상태입니다. 백과사전식 나열도 여전하고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꽤 많은 지식을 인용하면서 모든 출처를 소설 속 인물인 에드몽 웰즈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인용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 한두번이야 소설이니까~ 라며 가볍게 지나갔지만 점점 그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전에서 인용한 형태이니 딱히 "당신이 잘못이요"라고 할 수 없더라도 작가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처럼 자신의 글에서 인용하는 것이 쫌 곱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베르베르에게는 스스로를 박식해 보이도록 만드는 단계는 이미 지난 것 아닌가 싶은데 여전히 포기하지는 않는군요.
박식하다고 깊이가 생기는 건 아닐텐데 말입니다. 좀 무게가 나가보이기는 합니다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