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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지음/예담 |
누구나의 얘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얘기입니다.
박민규가 즐겨하던 누구나의 얘기가 누군가의 얘기 일 수 있듯이 그가 하는 누군가의 얘기는 나의 얘기가 될 수 도 있겠지요.
그렇게 박민규의 이야기는 내 속에 있는 기억들을 끄집어 냅니다.
소설의 주인공이 무심히 지나친 지하철 공사장의 사고는 내가 아는 지인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일 수도 있고요.
아무일 없는, 혹은 없었던 것 같은 여름도 내게는 가장 찬란했던 순간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박민규의 소설은 내 이야기가 되버렸습니다.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질 수도 있는 두개의 결론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런 두개의 결론은 앞서 풀어 놓은 모든 이야기들을 한순간에 거짓말로 탈바꿈 해 놓는 효과를 발휘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기왕 사랑을 얘기하는데 그냥 해피 엔딩으로 끝내지...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성 정치적인 일구난설은 집어치우고 그저 스무살, 그때쯤으로 데려가 준것에 감사합니다.
가을 탓만으로는 왠지 쫌 모자랐는데 센치할 핑계가 생겨 버렸습니다.
아마 나에게도 삶이였던 때가 있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다행입니다.
생활이 아니라 삶이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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