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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5 - 6점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6 - 6점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7 - 6점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이건 또 무슨 폭주현상인지...
아무튼 '별로네~"라고 지껄이면서 어느덧 7권까지 달려왔습니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태자체가 라노벨을 읽는 진정한 모습 아닐까라며 살며시 자기합리화를 시도해 봅니다.
그렇습니다. 뻔히 알 것 같은 전개에 말하기도 벅찬 이능력들의 향연. 게다가 그 이능력자들이 정교하게 서로 상쇄되는 능력을 가지고 퍼즐 같은 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매회 알몸대쉬 이벤트가 벌어져도 무성의한 일러스트 한장 꼴랑 실려있는 마당인대도 7권까지 단숨에 달려온겁니다. 갑자기 스스로의 정체성에 의문이 드네요.

이 대목에서 나는 어떤놈일까?는 접어두고 재빨리 내용소개로 도망쳐봅니다.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5권
3편의 주요 내용이였던 절대능력 실험의 후일담입니다.
미사카 동생을 만명 정도 때려죽인 장본인 엑셀러레이터(일방통행)의 인간 복귀가 내용이죠. 아니 어떻게 그런일이?라고 의문을 가질만한 이야기입니다마는 뻔뻔스럽게도 미사카 동생이라고 불리우는 클론체들 중에서 관리자급 아이템인 라스트 오더(쪼그만 미사카-검체번호 20001)의 생명을 구함으로써 살인자 엑셀러레이터는 세계를 구하게 되는것입니다. 덤으로 인간적인 면모도 회복하니 이것이야 말로 금상첨화!! 지화자~ 입니다.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6권
학원도시 최고의 비밀인 허수학구, 오행기관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애니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에서 폴터가이스트현상을 지진으로까지 승화시킨 AIM 확산 역장이 여기서는 사람까지 만들어 냅니다. 이 정도면 골렘은 애교죠. 사실 골렘도 등장하는데 정말 애교로 끝납니다. 어쩐지 원념이 모여 실체화 된다는 공포물의 클리쉐 같지만 이번건은 능력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발산하는 역장이 인간형으로 실체화한거라서 무서운 처녀귀신이 아니라 안경쓰고 맹하지만 가슴은 큰 여자애로 등장합니다. 라노벨의 주타겟이 어디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올곧은 캐릭터입니다.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7권
오옷! 드디어 영국 청교도와 로마 정교(통칭 카톨릭), 그리고 일본식 기독교인 아마쿠사식 크리스트 처교가 마도서 쟁탈전을 펼칩니다. 악역은 로마 정교입니다. 일단은 여주인공인 인덱스가 청교도 출신인데다 1권부터 등장하던 칸자키 카오리(인덱스는 모르지만 인덱스의 친구)가 아마쿠사식이다 보니 새로 등장한 쪽이 악역을 맡는 것이 자연스러운 전개겠지요.
이건 사견이지만 로마 정교는 피비린내 나는 과거사 때문이 아니라 판타지 작가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는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왠지 폭렬수녀 일당 250명입니다마는 타락했다하면 신부님이요. 썩었다 싶으면 교황청이라서 입니다. 아마도 정답은 그만큼 흥미진진한 역사와 빡센 전통을 자랑하고, 가져다 써먹을 이미지나 아이템도 풍부하기 때문이겠지만 전 '미워들하고 있는거야'라고 조심스럽게 고집을 부려봅니다.
사실 요즘 같은면 개신교쪽을 타겟으로 삼아보는 것도 괜찮을듯싶은데 그건 그것대로 위험부담이 높은 선택이니 말없는 카톨릭쪽이 편할지도....라고 혼자말을 해보다 보니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비겁했던 것' 아닌가로 발전해 버리는 군요.
흠~ 결론은 판타지 작가들은 비겁하게 로마 정교를 악역으로 삼는다.....일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