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스카이워커의 광선검과 더불어 20세기 말에 어린시절을 보낸 남자 아이들이라면 한자루쯤 바라 마지 않던 '전사의 총'이다. 설정 상으로는 하록 선장과 에메랄다스, 토치로, 그리고 철이까지 포함해서 전 우주에 단 4자루 밖에 없다는 이 권총은 그 생김새 부터 남자의 로망 그 자체이다.
왜냐구~?
- 시대착오적으로 보이잖어!!! ㅋㅋㅋ
아무튼 이 전사의 총의 정식 명칭이 '코스모 드래군'이라는 것은 왠만큼 애니를 본 사람이라면 대충 다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 그 이름의 유래는 "글쎄요~?"일 것 같아서 살짝 정리해보면...
코스모 드레군의 모델이 된 총은 미국의 콜트사가 1848년 부터 생산한 '드래군 혹은 드래곤'이라 불리우는 이 놈이다.
사진의 녀석은 2nd 버전으로 1849년에 생산된 골동품이다.
이 총은 유명한 '텍사스 레인저'등의 손에 의해 숱한 인디언들의 목숨을 빼앗은 '피먹은 총'인 동시에 세계 최초의 전투용 권총이기도 하다.
이 '원조' 콜트 드레군은 오늘날의 총과 달리
요렇게 생긴 탄환(BB탄 같다)을 회전 탄창에 화약 가루와 함께 끼워 넣은 다음 실린더 뒤에 뇌관을 또 따로 끼워 넣는 복잡한 방법으로 장전 했는데, 이 때문에 6발 모두 채우는데 아무리 빨라도 1분은 걸렸다. 그러다 보니 이런 총이 판치던 세상에는 여러자루의 권총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뽀다구'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는 말씀.
어쨌거나 저쨌거나~ 사실 서부시대를 대표하는 콜트는 사진 속의 피스 메이커이다.
1873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이 총은 비록 한발씩이라지만 그래도 오늘날과 같은 제대로 된 총탄을 쓰므로 6발 장전하는데 10여초 밖에 걸리지 않는 나름 신기원을 이룩한 총이다.
게다가 유명하기도 더 유명한 이놈을 모델로 디자인 했으면 더 편했을 것 같기도 한데... 굳이 드래군 같은 구닥다리로 19세기적인 감각의 미래 광선총을 만든 마쓰모토 레이지 선생도 꽤나 매니악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