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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몽 라스트 오더 외전 - 키시로 유키토 지음/서울문화사(만화) |
1994년 키시로 유키토의 갑작스러운 연재 중단으로 산화해버린 <구 총몽>과 리브트된 현재의 <총몽 라스트 오더>사이에 놓인 4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외전입니다.
<총몽>의 스토리상 프리퀄에 해당하는 이야기도 있고, 본편 연재시에는 빠진 스토리상의 공백기간에 일어난 사건(그야말로 외전), 그리고 현재의 다른 이야기가 골고루 들어있는 팬서비스용 선물박스이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갑작스러운 연재중단이후 작가가 복귀를 준비하며 치른 워밍업의 과정이 담긴 발자취이기도 합니다.
먼저 처음 실린 '성탄전야의 노래'의 원래는 1997년 울트라점프에 발표되었던 작품으로 갈리를 줍기 전의 이드의 에피소드를 그린. 프리퀄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본래는 31페이지의 짧은 단편이였으나 외전에 맞춰 전편, 중편, 후편의 3부작으로 구성한 덕분인지 어딘지 칸칸의 연결이 큼직하고 성진 구석이 있는 작품입니다.
두번째 '음속의 손가락'은 갈리가 모터볼에서 은퇴하고, 자팡의 복수가 시작될때까지 평화롭게 지내던 2년 사이에 벌어진 에피소드입니다. 선은 굵고 빈공간이 많은 것이 <총몽 라스트 오더>로 돌아오기 전 짧게 연재했던 <수중기사>시절의 그림체를 연상시킵니다. 물론 이쪽은 어시스턴트 없이 혼자 마무리하던 시절이라 그런지 <수중기사>에 비해서 그림의 완성도는 떨어져 보입니다. 1997년 울트라 점프에 2회에 걸쳐 연재 되었습니다.
세번째 이야기인 '고향'은 사실 외전 만화 중 제일 처음에 그려진 작품입니다.
낙오된 덱키맨의 이야기로 대사는 거의 없이 굵은선과 흑백의 극명한 대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당시의 갈리는 전투머신 TUNED로써 본편에서 다루고 있지 않은 공백의 10년에 해당합니다.
원통형 몸매를 하고서도 가끔 뭉클한 감상질을 늘어 놓는 데키맨의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허무한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운송업자들의 노래'는 자슈건과 함께 <구 총몽>에서부터 인기있던(혹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캐릭터. 바작크의 덴과 바작크의 마스코트 코요미의 후일담입니다. 발표한 시기도 2007년으로 다른 외전으로부터 10년. 이제는 완전히 현역으로 복귀하여 <총몽 라스트 오더>를 연재하는 중간에 나온 작품입니다.
현역 복귀 후의 작품이라 그림체도 스타일도 현재의 모습입니다. 한마디로 데이터입고에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a
사실. 이런 외전은 팬들이 아니라면 그다지 의미없는 소품일지도 모릅니다.
작가가 감상에 빠져있거나, 본편에 넣기에는 부족한 스토리를 어떻게든 살려서 발표해보자라는 우격다짐 같은 것이 최상의 퀄리티만을 원하는 시크한 도시남자에게는 성에 안차는 함량미달의 원고일 수도 있겠고요.
그러나 필생의 작품 뒤에는 이러저런한 워밍업이 있었다는 이야기나 좋아하는 캐릭터(구체적으로 바작크의 덴)를 개연성과는 관계없이 다시 볼 수 있다는 점 만으로도 <총몽>의 오랜 팬으로써는 반갑고, 기쁜일입니다.
이제는 본편만 쭉쭉 나가주면 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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