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탐욕의 시대 - 10점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갈라파고스

우리사회에는 사채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생활고를 땜빵하기 위해 썼던 사채의 덫에 걸려
자립의 희망도 미래의 소득도 모두 저당 잡히고 마는 사채문제라는 것도 있다.

국제사회에도 부채라는 것이 있다.
흔히 외채라고 불리우는 이 부채들은 마치 개인의 삶을 망치듯 한 나라의 삶을 망치고 있다.

세상은 단순하게 환원된다,
신 봉건제후들의 고리채는 우리 사회의 사채만큼이나 무섭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지구상에서는 5초마다 10세 미만의 어린이 한 명이 기아로 목숨을 잃는다.
그러나 극빈국의 현실은 빈민의 처지와 마찬가지로 급전대출의 유혹에 얻은 원금과 이자의 압박 때문에 한 명의 어린이를 먹이기 보다는 외국금융기관에 갚아야할 돈이 우선시 된단다.

더 지랄맞은 건, 현재 세계의 농업 생산력은(유엔 식량농업기구 통계) 120억 명을 정상적으로 먹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바꿔 말하면, 하루 성인 1명당 2,700칼로리를 공급하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말이다.

오늘날 지구의 인구는 62억 명 정도로 추산된다.
식량은 남아돈다.....그러나,


세계 기아지도에서 붉은 계통의 색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부채와 부패, 무관심과 탐욕 때문이다.
구체적인 사례는 넘쳐나고, 하도 많아서 이제는 지겨울 지경이다.
다 알고 있는 얘기의 무한 반복..... 

그러나 세계는 연대를 필요로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이제 행동을, 혁명을, 질서를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가 기아의 고통을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기아의 문제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책이라면, '탐욕의 시대'는 문제의 근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삶은 이어져야 하며 급박한 현실은 신속한 해결책을 원하고 있는데
실천은 요원하니, 아마도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 살기 바쁘다는 것.
거시적인 전망의 부제.
다양한 실패의 기억들이 발목을 잡습니다.

힘내자!라고 말할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