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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 콜드

imuky 2010. 3. 8. 16:42
문 콜드 - 10점
파트리샤 브릭스 지음, 최용준 옮김/시공사

어번 판타지 혹은 패러노멀 판타지라고 할 수있는 머시 톰슨 시리즈의 첫권입니다.
앤 라이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힘든 뱀파이어의 세계가 아니라 늑대인간의 세계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모로 공전의 히트작인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비교되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여자가 주인공이고, 주변의 이형의 존재들이 넘쳐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확실하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 머시의 성격인데요. 트와일라잇의 이쁜이(벨라)가 나약하고 의존적인 캐릭터인데 비해서 머시는 당차고 지혜롭습니다. 물론 직업도 가지고 있고요. 그 덕분이지 전혀 공감할 수 없던 이쁜이에 비해서 머시에게서는 좀 더 풍부함이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전 기가 좀 센 여자들에게 매력을 느끼나 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독일 클래식카 정비가 장기인 메르세데스(머시)의 매력적인 이웃사촌 아담 하웁트만이 늑대인간입니다. 그것도 북미지역 최고의 알파죠. 따라서 그와 뒷담을 공유한다는 건 굶주린 늑대와 한 방에 있는 것만큼이나 위험천만한 일이지만 정작 머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습니다다. 어차피 지금 손보고 있는 폴크스바겐의 차주도 뱀파이어고 정비소의 옛 주인이자 스승인 지는 회색 군주들만큼이나 오래 산 요정인 마당에 일일이 호들갑 떨 일은 아닌거죠. 게다가 본인이 코요테로 변신할 수 있는 워커인데다 늑대인간 무리 중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기도 했으니 좀 이상하긴 해도 나름 평화로운 생활을 해왔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담의 딸이자 고양이 메데아와 함께 머시가 무쟈게 사랑하는 제시가 납치됐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아무리 슈퍼내츄럴간의 분쟁에는 끼어드는게 아니라지만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

늑대인간들을 전형적인 마쵸들로 그린 것도 재미있고, 힘 쎄고 잘난 남자들 사이에서 독립성과 품위를 지켜나가는 머시의 행동도 흐믓합니다. 누구와는 다른겁니다. 달라요. 뭐 그래도 약간 어장관리녀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마는 그게 직업인냥 관리에만 힘쓰는 이쁜이들과는 다른겁니다.(내가 너무 편애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