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켜지 않은 촛불을 보자 슬며시 다가와서 촛불을 나눠주던 남학생. 경찰은 시민들을 지켜주는 거잖아요라며 쉰목소리로 울먹이던 여학생. 미안하다. 고맙다. 경찰은 원래 때리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너희들은 경찰은 원래 시민을 지켜주는 사람들이니까 이런 상황이 말도 안된다고 하더구나. 경찰은 원래 권력의 시녀이려니 했다. 그런데 너희들은 경찰은 원래 국민의 세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더구나. 용서해라. 기도하마. 너만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세상에 등돌리고 상처 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리고, 6월 10일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도 걱정이다. 너희들은 내 나이되어서 거리로 나올일은 없어야 할텐데...
이미 끝물인 영화의 상영관은 텅비어 있었습니다. 100석이 조금 넘어보이는 극장. 튀겨 놓은지 좀 됐는지 약간 눅눅해진 팝콘과 커다란 콜라를 들고 앉아 있다 보니 어린시절의 추억이라는 것도 지금 상황처럼 구차하게 느껴지더 군요. 하지만 단 1명의 손님을 위해 낭비되는 모든 것을 감수하고 펼쳐진 스피드 레이서의 세계는 생각 이상으로 화려하게 두근거렸습니다. 그냥 저 스크린 넘어에서 계속 살고 싶은 유혹이 느껴질 정도로요. 그럴 수 없다는 거야 알고는 있지만 유혹 정도는 느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이미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나가 버려서 디테일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기억의 덩어리 속에 담겨진 무엇인가만은 확실히 잡아냈더군요. 그래요. 그건 꿈이자 추억이였습니다. 적어도 나의 과거는 그런 가상현실로 ..
2008년 상반기 삼성 래미안의 TV광고 2편. 이야기 설정 상 고교 때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윤재씨. 친구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직함은 무려 차장(뚜시궁!) 그런데 그런 그녀가 윤재씨를 보면 얘기한다. "니가 더 때단한데~" 그렇습니다. 사회적인 능력은 좀 못할지라도 일찍 시집가서 애도 하나 낳고 프리미엄 빵빵한 아파트 사시는 여자가 대한민국에서는 성공한 여자라는 겁니다. 한술 더 떠 볼가요. 이 정도는 약과라는 듯이 2탄은 더 노골적입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말씀 하십니다. "애썻다 애미야~" 요기서 며느리가 뭘요~라면 겸손을 떨자. 쇄기를 박으시는 어머니 "니가 애썻지~" 부동산 재태크는 주부의 몫이라는 얘기입니다. 이건 아주 상식이라는 듯이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첨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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