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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두셀라의 아이들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김창규 옮김, 이소담 그림/오멜라스(웅진) |
로버트 하인라인의 미래사 연작의 중심 므두셀라의 아이들입니다.
무드셀라는 구약에 나오는 인물로 900세 이상 살았다죠.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이 이야기는 하워드일족이라는 장수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시대배경은 신정일치의 예언자시대(이대로 간다면... )를 뒤로하고, 편견과 차별을 없애자는 일종의 국민적 협약인 '서약'이 체결된 이후(코벤트리)입니다. 문제는 아직 인류가 완전히 개화한 것은 아니라서 배타적이고 비밀주의적인 일족이 시대를 믿고 커밍아웃했더니 평범하고 모범적인 시민들이 빡 돌아서 "왜 너만 오래사는데?씨벌" 하면서 서약이고 뭐고 내팽겨치고 장수일족을 박해한다는 겁니다. 헐~
그러나 장수의 비밀이라는게 장기간에 걸친 인위적인 교배에 의해서 얻어진거라 누구나 단기간에 혜택을 누릴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걸 또 공표해보이 믿을 놈도 없기에 그나마 제정신을 가진 위정자가 불필요한(그러나 필요하다면 저지를수도 있는)학살을 피하기 위해 장수일족을 방금 개발한 항성간 우주선에 태워서 지구권 밖으로 쫓아내버립니다.(일족의 입장에서는 탈출)
그 다음은 하인리히의 미래사 연표에 실린 그대로 입니다.
장수일족은 외계인도 좀 만나고, 원리는 잘모르겠지만 쓰는데는 이상없는 신기술도 쫌 배우고, 뭐 어찌저찌 향수병을 핑계로 지구로 돌아와서 우주전역에 걸쳐 2천개여개의 행성에 5천억명이 거주하는 우주연방의 기초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하인라인을 정치적으로 분류하자면 보수주의자일겁니다.
그런데 이게 또 전체주의자는 아닙니다. 오히려 극단의 개인주의라랄까요.
물론 스타십 트루퍼스 로 전체주의를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 반대로 낯선 땅 이방인 같은 히피문화의 성전이나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같은 혁명소설도 출간 했었던 작가입니다.
국가나 정부의 역할 보다는 개인의 자유를 더 존중하고 우선시하며 구조적인 제약을 개인의 자유정신으로 극복하는 타입이 하인라인에게는 더 어울립니다. 아니 어울리는게 아니라 본인이 그렇게 표방하고 있죠.
보수주의라면 국가주의나 전체주의와 연결시키는게 자연스러운 한국의 상황에 비추어서 하인라인을 이해했다가는 영 딴길로 빠질수도 있을 것 같아 하는 미리니름입니다.
그는 주인공 라자러스 롱 말처럼 "해답이 뭐건간에 나무가 서 있는 한 계속 기어 올라서 구경거리가 뭐 있나 하고 끝없이 둘러볼 원숭이 한마리"인겁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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