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를 팔다
거짓 겸손만한 자만이 없으며 반(反) 정치만한 정치가 없다. 번지르한 반물질주의의 통속성은 누구의 책임인가? 마더 테레사의 이름 아래에서 간과하고 넘어가기 쉬운 그녀의 행동과 말에 대한 고발이자, 비판서. 중세에서나 통할 것 같은 교조가 현대에서도 통하는 것은 양심에 따른 행동보다는 양심의 무게를 덜어내는데 더 애쓰는 생활 방식 때문일 것이다. 핵심은 콜카타의 모든 선교자들이 우연이라도 구할수 있는 사람의 목숨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과 그 현실에 대한 외면이다. 냉엄한 공리주의적 셈법으로 바라본 마더 테레사의 진실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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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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