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꿈 같은 이야기이지만 한 때는 책대여점이 만화의 적이였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전에는 대본소가 그랬고요. 대여점이든 대본소든 요점은 이런 서비스 때문에 만화책을 사보지 않아서 출판만화가 다 죽게 생겼다는거였습니다. 뭐 다 지난 이야기죠.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대본소든 대여점이든이 성업 중일 때도 잠깐이지만 만화책을 사봐야 하던 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90년대. 대본소는 사양길이고 아직 대여소는 없던 시절. 문방구에서 팔던 해적만화가 대표적이고요. 70년대에도 그 비슷한 시기가 있었는데 대본소 만화의 판형이 현재의 만화책 모양새로 바뀌는 과도기 였죠. 70년대에도 잠깐 문방구에서 만화책을 사봐야만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연남동 문방구에서 우주전함 배달호를..
레고는 블록 장난감입니다.무엇이든 만들 수 있죠. 그래도 어느 정도 레퍼런스는 있었습니다. 예전부터요. 문제는 자체 캐릭터인 바이오니클과 스타워즈 시리즈 같은 라이센스 제품들의 성공 이후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이 정교해 질수록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자유로운 장난감에서 재현도 높은 수집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죠. 비즈니스와 정체성의 문제랄까요? 영화 레고무비는 바로 이 문제 위에 서 있습니다. 수많은 시리즈의 인형들이 카메오로 등장하고 악당의 이름은 의미심장하게도 로드 비즈니스이며 주인공 에밋은 가장 평범한 레고 인형입니다. 등장하는 제다이 마스터 빌더들은 브릭을 갖고 무엇이든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지요. 로드 비즈니스가 하는 짓이 순간접착제로 브릭들을 고정하겠다는 것이고, 브릭..
디즈니 애니 사상 가장 개성없는 왕자님과 존재감 없는 공주님,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마녀가 나오는 영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실사화 되었습니다. 왕자님은 개성뿐 아니라 존재감도 없고요. 대신 공주님은 분량을 좀 받았습니다. 용도 등장하고, 그간 궁금했던 왕과 마녀의 관계도 속시원하게 인정하더군요. 오랜 소문이 사실이였습니다. ㅋㅋ 정리하자면, 매우 영리한 변주와 원작에 대한 배려로 신선한 실사판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탄생했습니다. 크리쳐들의 디자인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그러나 '프렌즈:몬스터섬의 비밀'이나, 그 밖의 최근의 디자인 성과물들의 종합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디즈니 생전에 만든 대작애니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디테일과 기술적인 진보성에는 못미치는 잘 조율된 오락거리라는 얘기..
몬스터 대학교 감독 : 댄 스캔론 의 최강 몬스터 콤비, 이들은 한때 불꽃 튀는 라이벌이었다?! 이론만 빠삭한 .. 더보기 성공한 영화의 주인공들은 세상을 변화시키거나, 혹은 스스로 변화합니다. 아무튼 영화가 끝난 다음에는 더 이상 예전의 그 상황도, 그 인물도 아니게 되지요. 결국 이토록 완벽하게 마무리된 이야기의 후속편을 만들어야 한다면, 대안은 프리퀄입니다. 그리고 픽사가 선택한 길도 바로 그 길이고요. 는 의 프리퀄입니다. 몬스터세상을 바꾼 환상의 콤비가 어떻게 만났으며, 어쩌다 단짝이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고, 반전은 없습니다. 아주 소소한 반전조차 없습니다. 오히려 영화상영시간 내내 저를 괴롭히는 것은 '재능'이라는 문제입니다. 영화는 겉으로는 원하는 일은 원하는..
그녀가 돌아옵니다. 그녀가 돌아오는 스토리의 일본 공개 시기는 2006년. 한국개봉은 2013년 5월. 볼 사람은 이미 봤고, 아직 안 본 사람은 앞으로도 안 볼것 같으니 스포일러 따위!!!! "입니다." 사건의 핵심은 '솔리드 스테이트'라는 네트상의 시스템이 학대받는 아동들을 선별하여 부모의 전뇌를 해킹. 부모의 동의하에 아이들을 전뇌화하여 유괴한 사건입니다. 아이들의 뇌를 전뇌화하는 이유는 기억을 조작하기 위해서이고, 유괴하는 이유는 전자동 노인 간호 시스템을 통해 솔리드 스테이트와 연결되어 있는 귀부노인. 즉 고독사 확정의 노인들에게 입양하여 그 재산을 상속 받기 위해서 입니다. 이런 일을 벌린 의원은 고령화 저출산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이라는 명목으로 극우민족주의적 사조직을 키우려는 것..
역시 극장판은 극장에서 봐야합니다. 베르세르크 '강림'편의 시사회 이벤트 당첨으로 개봉일 저녁 베르세르크 극장판을 보고 왔네요. 따로 스포일러를 걱정할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내용의 동영상 버전이였습니다. 물론 만화원작의 스토리와 소소하게 다른부분은 존재합니다. 연재물의 특성상 짧게 끊어지는 에피소드들을 119분으로 통합하다보니 영화전체의 흐름에 불필요한 만남은 삭제했더군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원작만화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애니메이션으로 옮긴것이 맞습니다. 뒤통수 치기는 없습니다. 만화원작을 애니화하는데 있어서 제가 몇가지 눈여겨 보는 포인트 중 하나는 컬러입니다. 흑백의 지면에서 컬러동영상으로 컨버젼할 때 색배합은 의외로 어려운 일입니다. 흑과 백의 세계에서 느꼈던 독자 개개인의 상상력을 얼마..
지난 추석개봉인데 꽤나 늦게 보았습니다. 의 원제목은 이지요. 알고보면 '용기'란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두려움의 대상 혹은 물리칠 대상이 없는 용기라니... 어쩐지 한손으로 박수치는 기분입니다. 그럼, 픽사가 선보인 이번 애니메이션이 물리쳐야할 두려운 대상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공주다움'입니다. 아시다시피 디즈니의 세계에는 10명의 공주님이 계십니다. 모두 혈통적으로도 우수하고, 태생이 공주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주다운 태도를 지니고 있으며 종국에는 혈통적으로 우수한 남자와 맺어짐으로써 작위를 수여 받지요. 그리고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엄마의 부재입니다. 공주의 롤모델로써의 어머니는커녕 집안의 유일무이한 여성일 확률이 높습니다. 공주 이상의 권위가 필요하지도 않는데다가(같은 산에 두 호랑이가 ..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태풍을 부르는 황금스파이 대작전 감독 : 마스이 소이치, 타카하시 와타루 최연소, 초아담, 신개념(?) 스파이 짱구의 불가능한 미션이 시작된다! “메가나와뿡 2를 찾아라!” 더보기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 사후 첫번째 극장판 입니다. 남들은 를 볼 때, 전 이것을 보았습니다. 하하하하(가능한 통쾌한 목소리로) 일단 이번 은 우스이 요시토 사후 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결론은 유아용 애니메이션! 본래 성인용으로 시작되었던 짱구지만 계속되는 애니화와 원작자의 나이와 경륜이 쌓이면서 연성화된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타겟으로 하고 있더군요. 일단 주제가 없습니다. 지난 세월 극장판에서 보여주었던 가족의 소중함이나, 뒤에..
요번 겨울 방학에도 어김없이 찾아 온 입니다. 뭐 이제는 고정행사이다 보니 볼것인가 말것인가 고민할 필요도 없는 필견(적어도 우리집에서는) 애니메이션이죠. 내용은 뭐 그동안의 클리쉐에 충실합니다. 키가 되는 포켓몬이 있고, 이 키가 되는 포켓몬(이번 편은 비크티니입니다)을 통해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메인 포켓몬 제크로무와 레시라무가 나타나서 사건을 해결하는 구성입니다. 다만 이전의 포켓몬 시리즈인 디아루가와 펄기아랑 다른 점은 예전의 경우 시리즈의 세계관을 떠받치고 있는 두 포켓몬이 대결구도였던데 비해서 이번 시리즈 베스트위시에서는 제크로무와 레시라무의 대결구도는 약화되고 각기 따로 메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영화가 2편으로 나뉘어졌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에피소드의 배경이 레시라무..
2011년, 극장판 도라에몽 철인군단입니다. 외계에서 찾아 온 우주 침략자들을 물리치는 도라에몽과 친구들의 활약상이 호쾌하게 펼쳐지는 여름방학용 애니메이션이지요. 타임루프 따위 신경도 안쓰는 이슬이가 최종 종결자로 등장하는 이번 작품은 해피엔딩이지만 마냥 해피하지는 않는 결말로 마지막에는 어린이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하는 명작(?)입니다. 3D영상이 난무하는 요즘의 극장가에서 작화에 힘을 쏟아부은 정통파 2D로 승부하는 극장판 도라에몽은 모자라는 D는 DREAM과 DRAMA로 채우고 있더군요. 결국 어설픈 3D보다 재미있더라는 얘기입니다. ㅎㅎ 그러고보니 돈이 안된다고 징징거리면서도 매년 극장판 애니메이션 수입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그다지 적자는 보고 있지 않는가 봅니다. 아니면 하도 되는 것이 없으니 이거..
쿵푸를 하는 팬더가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출생의 비밀이로군요. ^^a 워낙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거위아빠가 친아버지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미 전편에서 최상의 능력을 보여준 덕분에 이번에는 어떨까 했는데 역쉬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평정심'이랍니다. 마음을 다스리면 최고의 경지에 오른다라는 쿵푸영화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는 한편입니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까지 더하니까. 제대로입니다. 무적 오인방의 개성을 하나 하나 살리기 보다는 집단전을 선택한 이유도 속편의 기본인 스케일 키우기의 일환이기 때문에 불만 없습니다. 다만 타이그리스의 속내가 끝내 밝혀지지 않는 것이 아쉽다면 아쉽지요. 화약무기의 등장으로 쿵푸가 끝장나 버린다는 설정은 '황비홍2'에서도 본 것 같기는 한데..
언제부터인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 아닌 지브리의 작품에는 후계자 문제가 따라 붙습니다. 하긴 미야자키 감독님의 연세를 생각한다면 당연한 얘기겠지요. 의 곤도 요시후미의 요절 이후 끊임없이 사람들은 포스트 미야지키를 기다려 왔습니다. 하지만 2002년 을 연출한 모리타 히로유키는 지브리를 떠났고, 2006년에 을 연출한 미야지키 감독님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는 언급하기도 민망하게됐죠. 덕분에 이번에 를 연출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는 본인이 싫어하든 좋아하든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거대한 대중문화 아이콘의 후계자로 거론될 수 밖에 없는 조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스튜디오 지브리를 한번 돌아보죠. 전 스탭이 정사원에 매년 정기채용을 실시하고, 보통 외주를 주게 마련인 미술과 촬영도 자체 내에서 해결 가능. 20..
줄거리: 최첨단 보안기술로 만들어진 ‘OZ’는 핸드폰, 컴퓨터, 게임기 등으로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가상 세계. 전 세계 누구나 개인 ‘아바타’를 통해 쇼핑, 영화나 음악 등 현실과 똑같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교통, 의료, 소방 등 공공서비스 뿐만 아니라 각국의 군사, 행정까지 조절할 수 있는 ‘OZ’는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세계였는데… 나 ‘고이소 겐지’ 17살. 특기는 수학이지만 수학올림픽 국가대표에 실패하고 지금은 ‘OZ’의 서버관리 아르바이트로 무료한 여름방학을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나의 짝사랑 ‘나츠키’ 선배로부터 약혼자 노릇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선배의 고향 나가노 우에다에 내려가게 된다. 시골마을에서 만난 90살의 할머니와 27명의 대가족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나에..
세계적인 자전거레이스인 벨타 아 에스파냐를 배경으로 안달루시아의 여름 하루를 담았습니다. 주인공 페페는 팀동료의 우승을 서포트하기 위해 레이싱을 합니다. 레이스의 주인공은 아닌거죠. 그리고 레이스코스가 고향마을 지나가는 날은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카르멘과 형의 결혼식날입니다. 뭘로보나 그다지 자신이 주인공일리 없는 날입니다. 게다가 이 레이스가 끝나면 스폰서는 페페를 해고할 심산이지요. 쿠궁~ 이 정도면 안달루시아의 평원만큼이나 황량한 하루인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페페. 일이 주어진데로 진행될리가 없죠. ^^a 다른 선수들을 끌어내기위해 오버페이스를 해서 앞서 나갔다가 그만 선두독주를 하게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팀동료는 길에 뛰어든 고양이 때문에 리타이어해버리고, 이미 페..
애플시드 : 엑스머시나 감독 : 아라마키 신지 서기 2138년, 전쟁과 불안의 혼돈 속 미래세상 특수부대 소속전사 듀난과 부상으로 사이보그가 된 브리아레오스는 강력한.. 더보기 3년만에 장족의 발전이로군요. 2D 애니의 굴레를 벗어나니 훨씬 좋습니다. 캐릭터의 위화감도 많이 좋아지고 더불어서 오시이 마모루의 영향도 줄었습니다. 개인적인 성찰은 뒤로하고 액션이 전면에 섭니다. 이건 아마도 제작자로 참가한 오우삼의 영향일까요? 개그가 좀 첨가 되었다면 완벽할 뻔 했습니다. 뭐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만...-,.-;;; 인간의 특징은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입니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계산해서 적용해버리면 쓸때 없이 건들거리는 캐릭터가 돼죠. 인간과 완벽하게 닮은 버츄얼 캐릭터를 만든 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
애플 시드 감독 : 아라마키 신지 인류의 미래를 구원할 ‘애플시드’를 사수하라! 서기 2131년. 세계를 파멸로 치닫게 했던 비핵대전이 끝난 후, .. 더보기 시로 마사무네 원작의 애플시드 3D 애니입니다. 세계대전 이후 살아남은 최후의 도시, 올림푸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특수기동대 이야기죠. 애플시드는 벌써 3번쯤 애니화 되었습니다. 1988년에 한번, 2004년에 한번, 그리고 2007년에 최신작이 나왔었지요. 제가 본 것은 앞의 두편이고 아직 2007년작인 애플시드:엑스머시나는 보지 못했습니다.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는 오시이 마모루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느낌입니다. 1988년 작품은 좀 더 가볍고 명랑(?)한 액션애니인데 비해서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 이후부터는 철학적인 냄새를 풍기려고 쫌 애쓰..
관람은 한참 전에 했습니다. 그러나, 10만을 넘었다는 기사에 뒤늦은 포스팅. ^^a 63빌딩 아이맥스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은하철도 999입니다. 은하철도 999의 첫 극장 관람이 아이맥스라니 이거 너무 호사스러운거 아녀?라는 마음으로 찾아 갔더랬습니다. 그런데 "허걱!" 3D영화더군요. 메텔과 철이의 달라진 얼굴에 깜짝 놀랬습니다. 특히 철이는 고구마도 이런 고구마가 없습니다. 게다가 성우진까지 바뀌다보니 위화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뭐 그것도 극이 중반쯤 진행되고 나면 나름 적응은 합니다마는 첨 보고는 좀 놀랬더랍니다. @.@ 아이맥스의 압도적인 스크린은 우주공간 표현에는 상당히 입체화된 시각적 쾌감을 제공합니다. 머리 뒤쪽으로 부터 날아오는 은하철도의 위용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다만 스토리가 TV시..
설연휴 중, 설음식 장만을 위해서 본가에 가서 자게 된날 보았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아버님께서 하나로 TV를 설치하신 관계로(전 아직 케이블 봅니다) 슬쩍 볼 기회를 잡고 말았지요. 크크 서비스료 1,800원은 아버지 이름으로 달아 놓았습니다. 비디오 대여점 시절에는 내 돈 주고 빌려야 했던 것을 이런 식으로 결재하니 부담도 살짝쿵 던 김에 아깝다는 생각 없이 당당하게 시청했습니다. 시청 내내 느낀거지만 이건 극장판이라기 보다는 TV시리즈물의 특별판 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이미 결말이 난 인간 관계 사이에 끼어든 또 다른 노이즈입니다. 그 노이즈의 이름은 '아소카'.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파드완입니다. 마스터 요다와 오비완은 이 아이를 통해서 아나킨의 독불장군, 유아독존, 안하무..
TV애니메이션, 그것도 주로 재팬애니메이션을 보며 꿈과 희망만 키우다. 나도 '아빠'라는 것이 되고 보니 새삼 아버지 혹은 아빠의 존재에 대한 고정관념 같은 것에 부데끼면 살게 되었다. 그래도, 이 시대의 아버지상이 어쩌고 하는 것은 내겐 너무 부담스러운 애기이고, 다만 내가 젤로 많이 접하고 사랑하는 매체인 애니메이션에서 아버지들은 어떤 모습이였나 회상이나 해보자. 우선 먼저 생각나는 것이 요술공주 샐리의 아버지인데, 1966년판에서 샐리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엄친이였던 것으로 기억 된다. 쉽게 만난 볼수도 없고, 대체적으로 북풍한설을 배경으로 목소리로만 명령을 하는데다가 반론의 여지조차 없다. 여기서 어머니는 그저 딸과 남편사이에서 중재자 역할, 그것도 가장의 의지를 딸에게 설득하는 역할에 불과 했던 ..
타케미야 케이코의 지구로 입니다. 27년만에 리메이크 된다는군요. 그것도 TV애니메이션으로 말입니다. 하긴 나름 방대한 이야기라 애초에 극장판은 무리가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의외로 핵심 줄거리는 초능력 집단과 기술 집단의 대결이라는 단순한 구조라서 TV시리즈로 늘리는것 또한 과연 잘한 선택인지도 의문입니다. 4월7일부터 일본에서 방영한다는데...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terra-e.com 입니다. 캐릭터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ㅡ,.ㅡa 사이보그 009처럼 무너지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새삼 친구 감주옹과의 회현동 나들이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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