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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극장판은 극장에서 봐야합니다.

 

베르세르크 '강림'편의 시사회 이벤트 당첨으로 개봉일 저녁 베르세르크 극장판을 보고 왔네요.

 

따로 스포일러를 걱정할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내용의 동영상 버전이였습니다. 물론 만화원작의 스토리와 소소하게 다른부분은 존재합니다. 연재물의 특성상 짧게 끊어지는 에피소드들을 119분으로 통합하다보니 영화전체의 흐름에 불필요한 만남은 삭제했더군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원작만화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애니메이션으로 옮긴것이 맞습니다. 뒤통수 치기는 없습니다.

 

만화원작을 애니화하는데 있어서 제가 몇가지 눈여겨 보는 포인트 중 하나는 컬러입니다.

 

흑백의 지면에서 컬러동영상으로 컨버젼할 때 색배합은 의외로 어려운 일입니다. 흑과 백의 세계에서 느꼈던 독자 개개인의 상상력을 얼마나 수렴하는냐는 애니의 촌티가 있다. 없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번 극장판 애니의 컬러는 훌륭한편입니다. 어두운 분위기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더군요. 다만 몽환적인 판타지 분위기를 유지하기위해 사용한 뽀사시한 영상이 습한 분위기를 내지는 못합니다. 지옥의 질척함 보다는 비현실적인 기억이라는 느낌을 선택한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연출이였습니다.

 

또 한가지.

만화원작이 있는 경우. 만화컷 연출을 동영상 콘티처럼 생각하고 만만하게 덤비는 감독님들이 종종 계셔서 폭망이였는데, 쿠보오카 토시유키감독은 만화의 중요컷 사이를 자신만의 앵글로 채워 넣어서 오히려 원작의 분위기를 십분 살리고 있습니다. 뻔히 아는 내용임에도 새롭게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잊지 않고 나와주는 인상적인 만화원작 컷이 감독의 능력을 인증해 주더군요.

 

 

 

좋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을 몇자 더 적자면...

동영상으로 보니 그리피스와 가츠의 관계가 한층 더 야오이스럽습니다. 글로 읽는 것과 말로 듣는 것은 다르더군요. 여기서 교훈은 '새침부끄'타입을 잘못 건드려 놓으면 깽판을 제대로 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입니다. 참고로 그리피스는 혈액형이 A형으로 추정됩니다. 그것도 트리플일지 몰라요. ^^a

 

그리고, 가츠가 자신의 왼팔을 뜯어내는 장면은 만화보다 훠얼씬 강렬하고요. 페무토로 다시 태어난 그리피스가 해골기사에게 구출되어 이계를 빠져나가는 가츠에게 손을 뻗어서 죽일락 말락하는 장면에서 한눈에 모든 컷이 들어오는 만화보다 동영상쪽이 그리피스의 망설임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시 망설임은 시간이라는 요소가 중요해요. 진짜루~

 

 

 

 

 

 

 

 

 

 

도마뱀 : 대사 중에 천년전 대륙의 패왕과 해골기사를 연결 시키는 멘트가 있습니다. 친절하더군요.

            미우라 켄타로라면 해골기사의 과거사만으로도 5년은 끌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다뤄서 얼마나 다행인지.

            떠오르는 해를 등진 가츠의 엔딩씬은 멋지구리합니다.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 드디어 검은전사의 탄생을 예고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앗싸~

            엔딩테마곡이라는게 MV로 이 모든 영상이 끝난 후 붙어있습니다. 만들어 놓고 버리지 못한 티가 너무 납니다. 헐

 

 

 

 

 

            참! 예정되어 있던 게스트 프로듀서 마츠오 에이지씨가 불안한 한국정세로 불참하는 덕분에 예정되어 있던 입체엽서에

            더해서 일본판 베르세르크 극장판 팜플렛과 메가박스 영화관람권을 받았습니다. 마츠오 에이지씨 안와주셔서

            고맙습니다(허지웅씨의 단독 콘서트는 쫌 안쓰러웠지만...) 

 

 

 

 

득템!!!

 

 

 

 

 

 

 

극장판 베르세르크 : 황금 시대편 III - 강림
  • 감독 : 쿠보오카 토시유키
  • 216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일식!
    ‘고드핸드’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전쟁!


    거듭되는 전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