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랙 리부트 이후 또 한번의 재주를 넘었습니다. 스타워즈 오리지날 3부작 (에피 4,5,6)의 내용을 잘 추려서 가공한 다음에 한 편으로 정리 했습니다. 고전적인 표현 기법과 새로운 CG, 의외의 실사가 돋보이기도 하고요. 거대한 제국 전함 오프닝, 비밀을 건네 받은 드로이드, 검은 마스크, 고문, 사막행성, 천년매호, 갑작스러운 모험, 숨겨진 가족사, 죽음의 별, 아버지, 친부살해, 행성파괴, 고랑파기와 대폭발… 그리고 새로운 희망. 입니다. 인디아나 존스 4의 해리슨 포드는 그냥 늙었다 였는데, 한 솔로는 정말 한 솔로가 늙었다면 저렇게 늙었겠다 싶은 모습이였습니다. 卒하고 業을 남깁니다. 천년매호의 등장씬은 루카스 영감님 보다는 스필버그에 대한 오마주 같아 보이고요. 불안하게 이글거리는 붉은 칼..
점이 아니라 선으로 기록하던 시대의 영화. 요즘 친구들은 매우 어렵고 지루하지만 "나는 봤지!"라고 말하는 영화. 그러나 영화가 나왔던 60년대에는 뜻밖에 명확했던 영화. 냉전과 핵. 우주진출에 대한 낙관은 자연스럽게 '진화'로 이어지고, 생일 축하 노래를 들으며 지구라는 요람을 떠나 성장하는 인류가 보편적인 상식이던 시절에는 어렵다기보다는 환각제와 함께하면 '끝내주는 영화'였음. 가끔 뜬금없이 찾아보게 되는데, 이번에 새삼 귀에 들어온 대사는 'HAL 9000'이 우주선과 같이 만들어진 게 아니라 9년 전에 태어난 존재라는 것. 결국, HAL은 학습하는 존재였으며 '로직'이 아니라 성격이 모난 것이었음. 여기서 질문. 윤리적 선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인공지능의 선택은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가? 예..
제가 나이 먹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톰 아저씨 늙는 것부터 보이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보았습니다. 이 부유한 사이언톨로지 신자의 외계인 놀이는 일본작가 사쿠라자카 히로시의 'All You Need Is Kill'을 바탕으로 제법 그럴싸한 사랑의 블랙홀+스타쉽 트루퍼스가 되어 돌아왔군요. 하지만 원작과는 설정은 같아도 디테일은 다르다고 합니다. 아무튼 헐리우드산 깔끔 액션 SF영화 맞습니다. 같은 시간을 반복하는 루프물이기도 하고요. 루프물의 특성상 반복되는 상황의 미묘한 차이가 만들어내는 개그감도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단순 시간 반복이라면 톰 아저씨가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육체적인 능력치까지는 가져 돌아갈 수 없을텐데, 시간을 반복할 수록 톰 아저씨의 능력치가 향상되는 것으로 봐서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감독 : 조 루소, 앤소니 루소쉴드가 뚫렸다! 어벤져스를 향한 최악의 위기! 아무도 믿지 마라!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이후 닉 .. 더보기 미국대장 : 겨울전사를 보고 왔습니다. 9.11이후의 미국을 비판하는 영리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옹호하는 교묘함이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한명의 천재 작가가 만든 역작도 멋지지만 잘 조율된 집단창작물의 힘은 놀랍군요. 마블매직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솔직히 궁금합니다. 살살 떡밥은 쌓이고 있는데, 어벤저스 2는 1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요? 메모1: 시빌워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현재 진행상황으로 보았을 때 10년은 기다려야 할듯합니다. 메모2: 캡틴의 위치를 팔콘의 왼쪽자리라고 계속 강조 하더니만 결국 캡틴을 중심으론 팔콘이 오른..
사상 최대의 떡밥을 던져 놓고 끝내버려 원성이 자자한 호빗2를 보고 왔습니다. 제 생각에는 1편보다 재미있는데, 그 결말 때문에 말이 많쵸. ㅋㅋ 뭐 어쩌겠습니까? 3부작으로 만들어 진다고 했을 때, 이미 예견된 상황인걸요. 매트릭스 : 리로디드에 비견될 허망함이지만. 개별 에피소드의 연속이 아닌, 한 가지 이야기를 셋으로 쪼갠 영화이다 보니 연재의 텀이 조오금 긴 드라마나 소설을 기다리듯이 여유를 가져볼 밖에요. 아무튼 화려함은 모두 3편으로 몰리는군요. 끝이 좋으면 다 좋은거죠. 안 좋으면 안 좋은거구요. 참, 영화 시작하자마자 피터 잭슨이 지나갑니다. 이 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의외의 장면이더군요. 그럼 마지막 3편은 언제 개봉한다고요?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감독 : 피터 잭슨 마침내 역사상 가장..
토르 : 다크 월드 감독 : 알랜 테일러 태초의 어둠이 덮친 세계, 새로운 전쟁이 시작된다! 의 뉴욕 사건 후, 다시 신들의 고향인 아스.. 더보기 전편보다 훌륭한 후편입니다. 당연하죠. 보다 큰 그림을 의한 징검다리용 이야기와 독립적인 이야기 한편의 질은 다른법입니다. 는 뉴욕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위한 떡밥투척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토르의 이야기도 전편에 비해 훨씬 밀도 있어졌고요. 일단, 오딘의 행방과 로키와의 관계가 1차 떡밥이고요. 인피니트 건틀렛에 대한 이야기가 2차 떡밥이 되겠군요. 우리나라 한강에서 활약하면 딱 어울릴 것 같은 괴물도 한마리 투척되었는데, 이건은 그냥 묻어야 할 듯 싶고요. 레이디 시프의 활약은 점점 기대되고 있습니다. 스탠 리옹은 드디어..
이렇게 날렵한 모습은 아닙니다. 그냥 큽니다. 진짜 커요. 사이즈에 관해서는 역대 최강입니다. 됐죠. 뭐... 인터넷에서 발견되는 몇몇 글에서 얇은 서사에 관해 불만을 토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거대로봇물에서 뭘 바라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이런 종류치고는 캐릭터도 서사도 충실한 편이였는데 말이죠. 캐릭터간의 상호관계에 좀 더 충실했던 킹콩에게는 괴수물 주제에 지루하다고 하셔 놓고는 말입니다. 어쩌라고...ㅋ 카이주와 예거의 대결이니 일본과 독일. 2차대전 전범국끼리의 싸움이로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거대한 것들끼리의 전투는 이런것이다라는 걸 보여줘서 보는내내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볼 만한 거대로봇물이 씨가 마른 상태에서 이런 실사판으로 뒤통수를 때리다니 어찌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을 사랑..
슈퍼맨이라는 동전에는 당연히 양면이 있습니다. '신 같은 인간'이라는 면과 '인간 같은 신'이라는 면이죠. 더 이상 외계에서 온 업둥이 초인만으로는 부족한 깊이를 채울수 없으니, 뭐라도 선택해야 하는게 슈퍼맨 이야기를 이어갈 사람들의 숙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은 하다만 숙제를 받아 본 느낌이군요. ㅜ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슈퍼맨의 두드러진 점은 슈퍼맨의 내면적인 갈등입니다. 33살까지 사춘기인 많이 늦된 어른 같죠. 종종 감정은 과잉되고 폭력은 절제 되지 않습니다. '만약 슈퍼맨이 실재로 존재한다면?'으로 시작된 질문은 뻔한 내적갈등을 거쳐 매트로폴리스를 향한 재앙급의 폭력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런 초인이라면 없는게 도움이 됩니다. 반초인법이라도 만들어야 하겠더군요. 그러고 보니 내면적인 갈등과 ..
SF영화만큼 설정이 중요한 장르도 없을것입니다. 로맨틱 코미디에도 배경 설정이 있지만 그리 따질일 없고, 판타지 영화가 설정이 좀 중요하기는 하지만 마법이나초자연현상이라고 눙치고 넘어갈 수 있죠. 하지만 SF는 구라는 구라인데 뭔가 그럴싸한 구조가 있어야 각광을 받습니다. 게다가 녹차 우리듯 우려 먹으면 바로 태클 들어오죠. 영화 오블리비언도 태클 많이 받은 영화입니다.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이야기의 잡탕이라는거죠. 넵! 잡탕 맞습니다. 그런데 설정이나 이야기가 잡탕이 아니라 놀라울 정도로 진부한 앵글로 채워진 잡탕 연출의 산물이죠. 오히려 설정은 나름 신선합니다. 어쩌다 한번 본 기억나는 SF영화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니거든요. 그런 기준이라면 연애소설은 모두 표절이게요. ㅡ,.ㅡ..
거침 없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이언맨3를 잽싸게 보고 왔습니다. 이 정도 인기라면 '암표'등장도 예상해 볼만한데, 개봉관이 워낙 많아선지 편안하게 관람했습니다. 뭔가 저인망에 걸린 물고기 같은 느낌이지만, 물고기는 순간만 행복하면 행복한 법입니다. 편안하고, 재미있게 봤으면 장땡인거죠. -.-a 아무튼 아이언맨3. 재미있습니다. 화끈하게 추락해 주시고요. 화려하게 부활도 해 주십니다. 추락하는데도 이유가있고요. 부활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가 없는 것은 익스트리미스를 개발한 마야 핸슨(=레베카 홀)의 변심 뿐입니다. 아무리 여자의 마음이 갈대라고들 하지만 이건 흔들리는 것을 넘어서는 '어떤 변심의 가벼움'을 보여줍니다. 그 결과는 OUT. ㅜㅜ 익스트리미스 슈트를 사용하는 아이언맨은 어벤져스2에서..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남매와 배두나의 조합으로 알려진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뒤 늦게 보았습니다. 500년에 걸친 6개의 이야기가 하나의 클라이막스로 엮인다...라고 투자자에게 팔아 먹었을 이 이야기는 홍보 문구처럼 거대한 퍼즐도 못되고, 신기한 볼거리도 없으며, 결정적으로 하나의 클라이막스도 없습니다. 인류 문명이 멸망한 후 외계 식민행성과의 단절된 통신선을 잇기위해 노력하는 두 남녀와 그 남녀의 과거사에 어떤 피치 못할 인연으로 얼키고 설킨 사람들의 이야기인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6개의 시대에서 각기 일어나는 사건들의 클라이막스를 맞추려는 기술적인 시도이외에는 이렇다할 정점이 없는데요. 이는 아마도 전달하고자하는 주제의식이 모호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윤회전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우디알렌의 파리 예찬. 수 많은 거장들이 출연하지만 결국은 과거는 과거요. 뒤돌아 보지 마라...라고 얘기는 하지만 뒤돌아보게 되는 빛나는 시대의 재현입니다. 로키가 피츠제럴드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서 괜히 웃었습니다마는 머리에 요상한 뿔만 안 달고 나온다면 멋진 배우더군요. 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은 로키(?)도 오웬 윌슨도 아니라 '파리'입니다. 공들여 찍은 파리의 아름다운 모습은 미치도록 파리에 가고 싶게 만들더군요. 카메라를 통해서가 아니라 맨눈으로 보는 파리의 야경은 영화에서 만큼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요. 파리에서 비 맞으면 춥고 처량한게 현실이고요. 파리에서 바케뜨를 옆구리에 끼고 거리를 거닐면 글이 마구마구 쏟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결국은 192..
영화라고는 본 시리즈 밖에는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본 시리즈로 보이는 베를린을 보고 왔습니다. 일단 북한이 등장하면 촌스러운 반공영화이거나 지루한 좌빨영화라는 주박에서 벗어나 제법 그럴싸한 에스피오나지를 만들었습니다. 이 정도로는 만족 못하신다는 한국관객에게는 자막 없이 헐리우드영화 완전 몰입이라는 분이 아니시라면 '아닥'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같은 영화를 봐도 각자 다른 포인트에서 몰입하기 마련인데, 전 련정희 동지가 납치되어서 처음으로 표종성과 통화하는 장면에서 안부를 묻는 아내의 목소리에 '아무 일 없다'던 표종성의 대사에 꽂혀버렸습니다. 으~아, 쌩 마초스러워요. 그 대사! X나게 열심히, 맡은 일에는 성심성의, 안맡은 일에도 물심양면, 충성충의를 다했건만 한 순간에 통보도 없이 짤리고 나서 만신..
중간계가 돌아왔습니다. 하이 프레임 레이트(High Frame Rate, 이하 HFR)로 촬영된 영상은 일단 정보량이 두배이다보니 훠얼씬 깨끗하고 선명합니다. 지난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디지털액터는 보다 풍부하고 다양하게 제 역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반쯤은 그냥 3D 애니메이션이려니 하고 보는게 편합니다. 오랜기간 정체되었던 영화기술은 갑작스러운 레벨업에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로군요. 혹자는 원작인 '호빗'이 '반지의 제왕'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이라 3부작 기획이 무리수가 아닌가 우려하기도 합니다마는 첫 스타트는 훌륭합니다. 웃길 때 웃기고, 폼잡을 때 폼 잡고, 이게 클라이막스다 싶은 곳에서는 확실하게 볼꺼리를 제공합니다. 꽤 긴 상영시간인데 늘어지는 곳 없고요. 오히려 쪼금 더 감..
영화는 간단합니다. 역사적인 인물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사실은 뱀파이어 헌터였고, 인간을 노예로 부리는 지주 자본가 흡혈귀 새끼를 도끼로 쳐죽인다는 내용입니다. 미쿡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뱀파이어영화가 판을 친다는 얘기가 기억이 나는데, 이건 뭐 뱀파이어를 남부 지주자본가로 확 규정을 하고 대가리를 포개니 이제까지의 뱀파이어와는 포지션이 조금 달라보이기는 합니다. 요기서 체크 포인트는 링컨은 공화당 대통령이였고, 남군은 민주당의 기초가 된다는 것 정도겠죠. 포인트를 체크해도 나올건 없지만요. 그저 한번 웃고 맙시다. 하하 개인적으로 이영화가 마음에 든 부분은 링컨이 사용하는 무기인 도끼입니다. 무협지나 무협영화를 보면 여러 조역들 중에 생김새는우락부락하고 커다란 도끼를 들고 있는 인물이 한명쯤은 있게 마련..
2006년 다니엘 크레이그의 새로운 007이 시작 되었을 때. 이미 007시리즈는 그 수명이 다한것처럼 이야기 되었습니다. 더 이상 거악과 싸우는 첩보원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관객은 없으며, 무엇보다도 007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올드패션이라는 평이였죠. 이런 온갖가지 우려 속에 등장한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은 예전의 시리즈와는 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신병기도 없고, M은 여자가 되었으며, 머니패니도 Q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007자체가 변했지요. 개싸움을 마다 않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짐이 없던 007의 양복에 흙이 묻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에게 인기 있는 것은 여전하지만 하루밤 인연에도 마음을 쓰는 순정남이 되었습니다. 에서 첫 본드걸의 죽음에 동요하는 모습은 예전 제..
극장에서 보고 왔습니다. 개봉 첫주 전국 20개. 첫주말에는 더 숫자가 줄어들 영화이니까 개봉관에서 보고 왔다는게 충분히 자랑입니다. 하하하 내용은 간단합니다. 제3제국의 패망 후 나치의 일부 세력이 달 뒤편으로 피신했고, 그곳에서 나름의 과학발전을 이룩한 나치의 잔당들이 지구를 침공해 온다는 내용입니다. 당대 최고의 로켓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고, 2차 대전 말기 각종 괴악한 신병기들을 만들어대던 그들이다 보니 요런 떡밥은 무척 오래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소년중앙' 읽던 시절에는 제법 유명한 떡밥이었죠. 얼마나 유명한 떡밥이였냐하면 김형배화백이 그 옛날 새소년에서 이라는 제목으로 국제방위군과 네오나치의 전쟁을 다룬 SF만화를 연재할 정도입니다. 본래 원전은 1980년 일본 언론인 오치아이 노..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배트맨` vs `베인`, 운명을 건 최후의 전투 다크 나이트 신화의 전설이 끝난다 “진실만으론 .. 더보기 발빠른 사람들은 이미 보아버린, 어쩌면 두번도 보았을 를 조조로 땡기고 왔습니다. 쾌적하고, 편안하게 말이죠. 하하 조조라는게 영화를 다 보고 나와도 세상이 아직 밝다는게 쫌 거시기하기는 합니다마는 가격도 싸고, 사람도 없어서 활용할만합니다. 게다가 발빠르게 보지 않으면 어쩐지 뒤쳐지는 것 같은 포스를 풍기는 영화라면 자리 경쟁율 높은 주말보다 편리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보기는 보았네요. . 상찬하는 사람도 있고, 별로라는 사람도 있고, 이것 저것 영화 리뷰야 인터넷에 넘쳐나도록 널려있고, 또 널리겠지요. 제 개인적인 감상은 는 시험문제다. 입니다. 관..
사실 첫인상은 '이걸 왜 또 만들지?'였습니다. 시리즈가 오래된 것도 아니고, 힘이 다해서 리부트해야할 만큼 망가진 것도 아니고, 올드팬과 신규팬들의 조화를 이끌어내야 할 만큼 흥행에 맥이 빠진 것도 아닌 스파이더맨을 왜 이시점에 프리퀄도 아니고 그냥 다시 만들어야 했는지... 아무튼 의문이였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의문이고요. 그래도 대단하다 싶은 것은 이미 전세계 관객들이 잘알고 있는, 게다가 잊지도 않고 있는 이야기를 제법 솜씨있게 버무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단히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실사판 스파이디가 보여 줄 새로움은 샘 레이미 감독이 이미 다 해버렸으니까요. 줄거리는 스파이더맨의 탄생입니다. 이전 영화버전과 다른 점은 출생의 비밀이 생겼다는 점이죠. 억지를 부리자면 미쿡대장의 슈퍼 솔저..
영화에는 참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끝내주게 무서운 영화도 있고, 삶을 돌아보는 영화도 있고, 잊고 싶은 쓰레기가 있는가하면 웃기거나 슬프거나 혹은 가슴이 간질간질한 영화도 있지요. 그리고 는 플라네타리움(천문관) 같은 영화입니다. 밤하늘의 별자리에 변함이 없듯이 플라네타리움의 천정에 빛나는 별들은 언제나 똑 같은 자리에서 똑 같이 빛납니다. 다만 세월에 따라 영사 기술이 발달하고 표현 기법이 발전할 뿐이지요. 처럼요. 를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행위는 뭐 대단한 스토리여서도 아니며, 언제나 곱씹어 볼 감동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플라네타리움의 별을 경험하듯이 라는 세계를 반복해서 경험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동화책을 반복해서 읽듯이 말입니다. ^^a;;;;;;; 아무튼 이번에는 3D입니다. 그것도..
결국 보고야 말았습니다. 톰 크루즈의 . 전작에 비해서 떡밥도 자제하고 친절한 해피엔딩이 빛나는 블록버스터로 돌아 온 모습을 보니 반갑군요. ㅎㅎ 그러나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에단 헌트요원의 원맨쇼에서 팀플레이로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진짜 솔직히 1탄을 제외하고는 미션 임파서블이라기 보다는 맨얼굴로 배트맨액션을 펼치는 톰 크루즈영화였으니까요. 특히나 호텔방 번호를 위조하여 악당들의 거래를 가로채는 수법은 TV시리즈 제5전선의 단골 메뉴였는데 이제서야 영화판에서 실현해 보여주더군요. 전작의 감독들인 브라이언 드 팔마, 오우삼, J.J. 에이브람스가 미션 임파서블을 핑계로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 보여주었다면 이번 신작의 감독 브래드 버드는 조금은 오덕스러운 꼼꼼함으로 원작시리즈의 재미를 영화로 재현해 내..
이 영화. 벨기에만화가 원작입니다. 프랑스어로 된 만화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만화라고 할 수도 있는(?) 만화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프랑스어로 만화를 Bande Dessinee(방드 데시네)라고 합니다. 우리 말로 번역하면 '그림들의 띠', 즉 연환화( 連環畫)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영화 [틴틴의 모험]도 연환화입니다. 연출은 3D 시각효과를 위한 것이지 이야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듯이 사건은 충실하게 시간 순으로 이어지고, 중간 중간 쪼오금 구닥다리 슬랩스틱 코미디가 삽입됩니다. 이 구닥다리 슬랩스틱은 원작에서 기인한 것으로 자동차 타이어 여러개가 기가막히게 악당에게 떨어져 내리거나, 탱크 포신에 옷의 뒷깃이 걸려 데롱데롱 매달리게 되고, 꼭 알맞은 순간에 딱 맞게 무엇인가가 등장인물의 머리..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 정성일.정우열 지음/바다출판사 영화평론가이자 영화감독(그렇습니다. 그는 이제 영화감독이기까지 합니다)인 정성일씨의 발자취입니다. 마감에 쫓기면서 써온 정성일씨의 사랑고백이 가득 담긴 책이지요. 물론 그 고백의 대상은 '영화'입니다. 정성일씨의 사랑에 감명 받아서 일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옛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프랑스에 있던 시절. 그리고 월간 로드쇼에서 월급을 받던 짧은 기간이 무척 많이 떠올랐습니다. "나도 한 때는 영화광"이였는데라는 자괴. 부끄럽습니다. 아마도 이 책에 실린 글에 대해서 이런저런 평을 한다는 것은 주제 넘는 짓일 것입니다. 아니 아마도가 아니라 제가 뭐라 말할 수준이 아니다라는 점에서는 확정적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의 감상문은 제 고백으로..
화제의 영화. 트랜스포머 3입니다. 감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눈이 피로해!!!" 입니다. 너무나도 현란한 액션이 쉴새없이 눈을 공격하다보니 영화 종반부쯤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몇년 사이 놀랍도록 발전한 3D기술은 기묘한 잔상이나 겹침없이 훌룡합니다. 내용도 전작에 비해서 신경 많이 쓴 티가 팍팍나고요. 액션장면 연출도 멋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눈이 혹사당합니다. ㅎㅎㅎ 그러나, 정말 메간 폭스가 나오지 않는 점만 뺀다면 시리즈 중 최고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솔직히 칼리역의 로지 헌팅턴-휘틀리는 대부3의 소피아 코폴라만큼이나 몰입을 방해합니다) 도입부의 아폴로계획의 숨은 비밀을 밝히는 페이크다큐형식은 최상의 퀄리티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법 흥미롭습니다. 매일 밤 우리의..
쿵푸를 하는 팬더가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출생의 비밀이로군요. ^^a 워낙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거위아빠가 친아버지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미 전편에서 최상의 능력을 보여준 덕분에 이번에는 어떨까 했는데 역쉬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평정심'이랍니다. 마음을 다스리면 최고의 경지에 오른다라는 쿵푸영화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는 한편입니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까지 더하니까. 제대로입니다. 무적 오인방의 개성을 하나 하나 살리기 보다는 집단전을 선택한 이유도 속편의 기본인 스케일 키우기의 일환이기 때문에 불만 없습니다. 다만 타이그리스의 속내가 끝내 밝혀지지 않는 것이 아쉽다면 아쉽지요. 화약무기의 등장으로 쿵푸가 끝장나 버린다는 설정은 '황비홍2'에서도 본 것 같기는 한데..
리메이크라는거 기획하는 사람에게는 쉬운일이지만 연출하는 사람에게는 지옥문을 여는일인지도 모르지요. 과거의 흥행작을 장점들을 잘 살려 계승하면 과거의 팬뿐만 아니라 현재의 팬까지도 끌어 모을 수 있겠다는 계산은 기획자의 것이지만 연출하는 입장에서야 이왕이면 내 개성도 살려서 더 잘만들고 싶은게 인지상정일테니까요. 그러나 리메이크되는 작품이라는 것이 분명 과거에 꽤나 좋은평을 들었던 작품일 것이 뻔하고 보면 내 개성을 살려서 잘 만든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목표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리메이크에 임하는 감독들은 일단 기존 작품의 어디를 꼬아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기술을 차용하여 더욱 스펙터클하게 만드는 것은 기본 일테고, 원작의 인관관계들을 좀 비틀어 보는 것은 기본적인 선택지일겁니다. 그리고,..
캐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2011)이 벌써 4탕입니다. 다시말해서 잭 스패로우의 얼굴도 4번째 보는 거란 얘기입니다. 지겹냐고요? 아니요. 반갑습니다. 잭 스패로우만.... 반갑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전편들에 비해서 단조롭습니다. 요건 몰랐지? 류의 비밀 규칙들 없이 전공법을 택하는 듯하지만 인어가 나오는데 아이템 밸런스 맞추기나 설정 놀음 없이 이야기를 끌고가는 것은 그저 대충 대충해보겠다는 것으로 보이고, 기왕 잡은 전공법도 제대로된 해전 한번 없이 "햐~ 스페인놈들은 너무 바빠서서 우리들 상대도 안해주시는구나~"라고 말로 떼우시고 그냥 넘어갑니다. 그러면 잭의 무용담이 아크로바틱스럽냐? 그것도 아닙니다. 헐~ 써 놓고 보니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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