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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고야 말았습니다.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전작에 비해서 떡밥도 자제하고 친절한 해피엔딩이 빛나는 블록버스터로 돌아 온 모습을 보니 반갑군요. ㅎㅎ
그러나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에단 헌트요원의 원맨쇼에서 팀플레이로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진짜 솔직히 1탄을 제외하고는 미션 임파서블이라기 보다는 맨얼굴로 배트맨액션을 펼치는 톰 크루즈영화였으니까요.

특히나 호텔방 번호를 위조하여 악당들의 거래를 가로채는 수법은 TV시리즈 제5전선의 단골 메뉴였는데 이제서야 영화판에서 실현해 보여주더군요.

전작의 감독들인 브라이언 드 팔마, 오우삼, J.J. 에이브람스가 미션 임파서블을 핑계로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 보여주었다면 이번 신작의 감독 브래드 버드는 조금은 오덕스러운 꼼꼼함으로 원작시리즈의 재미를 영화로 재현해 내는데 힘쓰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우선, 5초후 폭발하는 메시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자 주먹으로 쳐서라도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하는 장면은 슈퍼맨 시리즈에서 "새야? 아니 슈퍼맨이다!"에 비견되는 장면이였고요. 앞서 지적한 호텔방 트릭은 전통적이라고 할 지경입니다.
전작의 감독들이 팀플레이를 희생하면서도 살렸던 에단의 초능력인 인피면구를 버리고, 부분 변장으로 러시아 군인들을 속이는 장면은 일종의 만화적인 리얼리티라고 해도 되겠지요.

BMW는 끝내주게 멋지고, 안전한 차량이고요. 크크
인도 뭄바이 항구에 쌓여있던 대우 일렉트로닉스의 가전 제품도 반가웠습니다.

자신 없어하는 팜므파탈이 결국은 멍청이를 유혹해냈지만 시간이 없어서 헤드락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에피소드 역쉬 킬킬거리며 감상했습니다. 다만 에단의 스파이더액션은 사전에 너무 정보가 많아서인지 스케일에 비해서 그려려니하게 되더군요. 만약 성룡이 15년 정도 젊었다면 톰 크루즈가 하기 전에 성룡이 먼저 했을텐데라는 생각은 들더이다.

마지막 주차장 액션은 <스타워즈3>에서 공화국의회 액션을 연상시키더군요. 하하 제다이 에단 헌트라...
그러고 보니 벤지역의 사이먼 패그는 스타트랙에서는 스코티인데, 아직 순간이동장치를 발명하지 않아서 톰이 그 고생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족 : 폴라 패튼 보다는 레아 세이두 쪽이 더 끌리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