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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사람들은 이미 보아버린, 어쩌면 두번도 보았을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조조로 땡기고 왔습니다.
쾌적하고, 편안하게 말이죠. 하하
조조라는게 영화를 다 보고 나와도 세상이 아직 밝다는게 쫌 거시기하기는 합니다마는 가격도 싸고, 사람도 없어서 활용할만합니다.
게다가 발빠르게 보지 않으면 어쩐지 뒤쳐지는 것 같은 포스를 풍기는 영화라면 자리 경쟁율 높은 주말보다 편리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보기는 보았네요. <다크나이트 라이즈>.
상찬하는 사람도 있고, 별로라는 사람도 있고, 이것 저것 영화 리뷰야 인터넷에 넘쳐나도록 널려있고, 또 널리겠지요.
제 개인적인 감상은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시험문제다. 입니다.
관객의 눈을 현혹시키는 쉬운 방법은 뛰어난 개인들의 불꽃놀이 같은 '광기'입니다마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화려했던 조커와 투페이스를 뒤로하고 <비긴즈>에서 어설프게 던졌던 사회에 대한 의문을 초점을 쪼오금 좁힌후에 다시 던지고, 받고,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별로 통쾌하지는 않지만 그건 베인의 잘못이 아니라 원래 그런 얘기가 통쾌할 수 없는 이야기라서 그런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반인들의 리액션을 날려 버림으로써 장기간에 걸친 베인의 통치가 혁명도 테러도 아닌 퍼포먼스가 되어버린것이 보다 결정적이겠죠.
상당히 안타까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만큼도 재미있었습니다. 충분히.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면서 이제야 끝낼 수 있었던 것은 놀란 감독의 시리즈가 아니라 팀 버튼의 시리즈였습니다. 물론 원작만화로부터 시작된 배트맨의 팬들에게는 상당히 욕먹는 영화들이기는 합니다마는 전 팀 버튼의 시리즈도 좋아 했었거든요.
원작과의 연계나 내용과는 관계 없이도 그 기괴한 그림만으로도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팀 버튼의 배트맨은... 후후
내용까지 좋으면 좋겠지만 단순히 그래픽이 좋아서 좋은 책이 있는 것처럼 팀 버튼의 배트맨도 어둠의 기사가 아니라 오히려 60년대 밝고 명랑했던 배트맨 TV시리즈와 배트맨이 아무리 배트맨이라도 결국은 만화라는 연장선상에서 가슴 한 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말이죠.
뭐 이제는 앤 헤서웨이의 캣 우먼 덕분에 살포시 접히는 느낌이기는 합니다마는...
아무튼 놀란 감독이 배트맨을 다시 만든다고 해도 등장할 것 같지 않은 '킬러크록' 드립은 깨알 같았습니다.
앤 해서웨이의 연기는 혼자 열연인 것 같아 짠했고요. 세상을 향해 이빨을 드러낸것 같은 마스트를 착용하고 등장한 베인은 여전히 여자 악당의 졸개라 안습이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탈리아 알굴은 배트맨과 자야 제맛이고요. 배트맨과 캣 우먼이 결혼하면 딸 이름은 헬레나 웨인 확정입니다. 이 설정 다시 살려주면 대박인데 말이죠 카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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