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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는 블록 장난감입니다.

무엇이든 만들 있죠. 그래도 어느 정도 레퍼런스는 있었습니다. 예전부터요.


문제는 자체 캐릭터인 바이오니클과 스타워즈 시리즈 같은 라이센스 제품들의 성공 이후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이 정교해 수록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 있는 자유로운 장난감에서 재현도 높은 수집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죠.


비즈니스와 정체성의 문제랄까요?

 

영화 레고무비는 바로 문제 위에 있습니다


많은 시리즈의 인형들이 카메오로 등장하고 악당의 이름은 의미심장하게도 로드 비즈니스이며 주인공 에밋은 가장 평범한 레고 인형입니다. 등장하는 제다이 마스터 빌더들은 브릭을 갖고 무엇이든 자유롭게 창작할 있는 능력자들이지요.


로드 비즈니스가 하는 짓이 순간접착제로 브릭들을 고정하겠다는 것이고, 브릭을 분해할 없도록 고정시키는 일은 창의력을 억압하는 악행이라고 영화는 주장합니다. 그러나 로드 비즈니스의 진짜 악행은 돈벌이를 위해 캐릭터라인을 늘려가는 마케팅 정책이겠죠


영화에 등장하는 창작력을 저해하는 최종병기 순간접착제야말로 레고의 진짜 문제를 물타기 하며 비즈니스와 정체성의 어설픈 화해를 가능하게 해주는 영화적인 접착제입니다.

("고가의 수집품을 팔지만 우리의 정체성은 창의력이야 씨바~")  


영리하지만 감동은 없군요.

 

그러나 레고를 만들고 싶다는 구매욕만은 만땅으로 충전시켜주는 영화입니다.

보이는 브릭 만큼 지름신이 숨어 있는 무시무시함이 있습니다. 그 점은 분명히 성공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