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마지막날입니다. 뭐 그리 중요한날은 아닙니다. 나무는 침묵하고 바람은 뽑내는 그렇고 그런 겨울날 중 하나입니다. 내일도 어김없이 해는 뜨겠지요. 2009년 1월 1일이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지난 364일 동안, 경제적인 곤궁함은 좀 벗어났지만(개인적으로) 양심은 팔았습니다. '젤다의 전설'과 '콜오브듀티' 그리고 '월드오브구'를 재미있게 플레이 했고, 무뎌진 기억력은 '배트맨'과 '월E' 정도만을 기억에 남겼으며, 학교 앞 전경과 종로거리 한복판에서 매 맞는 사람들을 다시 보았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기성세대를 탓했으며 누구 하나 제대로 돕지 못했습니다. 꿈은 꿈으로 남아있고, 눈물은 눈물로 남았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내일도 오늘과 다르지 않기를 비는 소심함과 ..
구시렁 구시렁
2008. 12. 31.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