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독서목록

[책] 분 Boon 창간호

imuky 2014. 1. 27. 23:14

 Boon은 유쾌한이라는 뜻이 있는 단어이자 일어로 문화의 음독인 분카의 분이기도 하답니다. 뭐 영문으로 Boon은 유쾌한이라는 뜻과 함께 비포장 도로를 달리다라는 뜻도 있다니, 한국에서 하필이면 시점에 발간된 일본문화전문 잡지의 이름으로는 제법 어울립니다.
 
2014년 1월에 처음 발간된 Boon은 격월간지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소개되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특집입니다. 뭔가 일반 인민대중을 의식한 특집 같아 보입니다. 편집진의 선택을 존중하는게 독자의 자세겠지요. 하지만 어차피 사람들의 관심 밖인데 일반적인 주제선택이 오히려 이도저도 놓치는 결과가 아닐까요? 딴죽입니다. 딴죽.
 
그건 그렇고, 김윤아의 미야자키 하야오 '바람이 불고, 사쿠라 지다'는 결론을 내려 놓고 글을 맞춰간듯한 의심이듭니다. 그러나 충분히 짚고 넘어가야할 이야기임에는 맞습니다. 그 충분함이 충분해서 오히려 부족해 보이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딴집니다. 딴지. 글을 읽는 내내 젊구나~싶었습니다.사실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1년 생인 감독이 44년에 망한 비행기 부품공장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으려면 3살 이전의 일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이야기라, 우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대단하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전 그러지 못합니다). 참, 전 대지진 묘사가 당혹스러울 정도로 아름답지 않았고, 지진의 소리를 신음이나 비명같은 인간의 목소리로 재현해서 더 무서웠습니다.
 
연재소설 '어항, 그여름날의 풍경'을 끝까지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획연재는 페이지가 더 필요할 듯 합니다.
문학산책의 창간호 주제는 다자이 오사무였는데, 갑자기 관심이 가니, 일단 성공하셨습니다.
에세이에는 요네자와 호노부 소개가 있는데요. 애니로 먼저 만난 작가가 반갑기도 하고, 앞으로 좀 더 오덕한 애니소개를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말의 바보'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군요.
 
서평과 편집실의 서재는 책 소개인데요. 일본문화 소개를 책에만 한정하시려면 미야자키 하야오 특집은 왜?
입니다.
앗!
인민대중을 위한 선택이였죠.
잠시 잊었습니다.
 
2호에는 좀 더 정돈된 정체를 들어내겠지요.
그러길 바랍니다.
 

 

 

분 BOOn 2014.1 - 6점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 편집부 지음/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