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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소화 |
일본인이 사랑하는 작가 다사이 오사무의 단편집 '만년'을 20대에 읽었으면 어땠을까요?
아마, 집어 던졌겠죠.
30대에 읽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집어 던졌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상처를 후벼파서 잘난척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었으니까요. 거기다 리얼리즘과 비판의식이라는 양념까지 곁들여 지들끼리 상찬하는 문학인 동네소설에 아주 쌍욕을 퍼부어 대던 때라. 곱게 봤을리가 없습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다르다. 다르다해도 일단 벌려 놓은 개인적인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가만히 관찰이나 하고 있는 듯한 태도에 좋은 반응을 했을리가 없죠.
그렇습니다. 그땐 그랬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습니다.
"청춘이로구나~"
넵, 청춘입니다.
이제는 사어가 되어버린 기념물. 보호관찰 대상.
가능하다면 지하 깊숙한 곳에 창고를 만들어 놓고 혼자 즐기고 싶지만, 와인셀러 하나 장만하기 어려운 와인 애호가의 심정으로 몰래 홀짝거리는 프랑스 포도주 맛이 나는 '청춘' 말입니다.
크득 크득
쩝니다.
※ 한림신서에서 출간한 '만년'은 본래 15편의 단편이 실려 있어야 할 것을 멋대로 8편만 골라 번역한 책입니다.
다자이 오사무 전집이라는 이름으로 도서출판 비에서 출간한 '만년'에는 어쩐 일인지 19편이 실려 있습니다.
2008년 도서출판 서커스에서 다자이 문학의 정수 '만년' 국내 첫 완역이라고 소개한 책이 15편이 실려 있는데,
이 책은 현재 구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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