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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라 없는 사람

imuky 2014. 2. 24. 11:13

나라 없는 사람 - 8점
커트 보네거트 지음, 김한영 옮김/문학동네



문학동네에서 나온 커트 보네거트의 '나라 없는 사람'은 1997년 '타임퀘이크' 발표이후 소설가 은퇴를 선언한 커트 보네거트의 마지막 책입니다. 소설은 아니고 에세이, 회고록, 혹은 조금 긴 메모 모음이랄 수 있습니다. 노작가의 이런저런 생각들이 유쾌하게 활자화 되어 있습니다. ^^
 
문예창작을 위한 충고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명확한 그래프가 명료한 설명으로 매우 유용하며, 책 중간 중간에 삽입된 도판은 커트 보네거트의 촌철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래요 아랍사람들이 멍청해 보인다면 한자로 긴 나눗셈을 해보겠습니다. 우리에게 숫자를 준 사람들은 그들이며, 심지어는 '0'까지도 주었으니까요.
 
한가지 유감인 것은 누군가 그에게 SF 소설가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고, 그도 자신이 어떻게 분류되고 있는지 알고 있었는데 문학동네는 풍자작가, 혹은 유머작가로만 소개하더군요. 진지한 작가로써 대접하기에는 그쪽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최소한 판매를 위한 홍보에는 SF 소설가라는 사실을 감추는 것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한줌도 안되는 사람들의 지갑을 열기위해서라면 그 노력이 가상하고요. 혹시 편견 때문이라면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문학은 동네를 넘어가는 힘이 있고, 그건 누가 어떻게 제한해 볼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참, 그가 부시에 대해 쓴 글을 보면 '우리 팀'이라고 느낄사람이 대한민국 유권자 중 반이 조금 안될겁니다. 아무튼 우리 팀 파이팅이로군요. 천국에 계실 커트. 당신에게도 파이팅을 보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아이작 선생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 크크





*추신 : '제5도살장'이나 좀 다시 내 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여기엔 또 어떤 어른들의 사정이 있으려는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