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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코시건 6 : 남자의 나라 아토스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최세진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
보르코시건 시리즈 6번째 이야기는 <남자의 나라 아토스>입니다. 참고로 마일즈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a
보르코시건 시리즈에서 보르코시건이라는 성을 쓰는 사람이 한번도 등장하지 않다니 이거 참 놀라운 일이로군요. ㅎㅎ
로이스 맥마스터 브졸드는 자신이 창조한 우주의 일면을 채우는데 마일즈가 매번 필요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하긴 게이 행성이야기에 마일즈을 끼워 넣기에는 무리수가 많았겠지요. 나름 마초적인 주인공이라 이야기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문제는 보르코시건 없는 보르코시건 시리즈라는거겠죠.
마일즈의 나이가 아니라 출판년도로 보면 꽤 초기에 쓰여진 작품이라 어쩌면 <전사 견습>에서 이어지는 번외편으로써 작가에게는 시리즈의 향방을 탐색하는 작품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남자의 나라 아토스> 이후에 마일즈의 프리퀄이 나오고,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그 장대한 이야기들이 마일즈를 중심으로 이어져 내려 온 것으로 보면, 이 때 부졸드 여사가 삐끗했으면 보르코시건 시리즈는 뭔가 다른 이름이 붙어서 은하 공동체 이야기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말입니다. ㅋㅋ
뭐 지난일에 가정이란 없겠지요.
보르코시건 시리즈는 마일즈의 이야기이고, <남자의 나라 아토스>는 그가 활약하는 세계의 한쪽면을 채우는 설정입니다. 로이스 맥마스터 브졸드가 즐기는 사고실험의 일부로써 말입니다.
그럼, 간략하게 소설의 배경을 설명하자면,
행성 아토스는 웜홀 막다른 곳에 있는 개척행성으로 200년 전에 정착이 시작된 젊은 행성입니다. 아토스의 창건의 아버지들은 만악의 근원인 여자 없이 행성사회를 구성하려고 했고, 그 뒷받침은 발전된 바이오 기술과 인공자궁이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200년이나 지나다 보니 X염색체를 제공하던 난소배양조직이 그 수명을 다한겁니다. 결국 인구 재생산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긴거요. 이대로라면 인구를 늘리기는 커녕 감소하다 스스로 사멸할 지경입니다.
에궁~
결국 누군가는 이 게이행성에서 나가서 난소배양조직을 사와야 한다는 겁니다. 통신판매는 이미 사기를 한번 당해 봤거든요.
중요한 물건은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에서 사야하는겁니더. 그건 30세기에도 진리예요.
휴~
^^;;;;
다음 줄거리는 책을 읽어보시고요.
꽤나 흥미진진하고, 여전히 명랑합니다.
어떤 무거운 주제라도 가볍게 배경처리해 주시는 작가의 능력 덕분에 사회의무금이랄지, 지정 대안부 제도 같은 어슐러 그륀 여사의 손에 떨어졌다면 겁나 무거운 질문 투성이의 이야기가 되었을 소재들이 또 다른 의미에서 겁나게 무심하고, 당연한듯이 배경처리됩니다.
게다가 사건의 핵심은 이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도약이랄지 진화랄지 아무튼 뭔가 결과를 알 수 없는 큰일이 벌어지는건데..... "결과를 알 수 없으니, 그건 다음에." 뭐 이런 느낌으로 그냥 지나고, 발등의 불부터 꺼버리는군요.
작가의 이런 성향은 성격 탓일까요?
잠깐! 추가 메모.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인공자궁에 의한 사회재생산 프로그램이라는 설정이 필요 했었는데, 행성 아토스의 설정이 너무 딱이라. 오히려 근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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