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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결핍의 경제학

imuky 2014. 4. 23. 14:26
결핍의 경제학 - 8점
센딜 멀레이너선 & 엘다 샤퍼 지음, 이경식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결핍에 관련된 전통적인 관점은 욕망입니다. 욕망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였죠. 사람들의 관심은 보통 욕망을 어떻게 제어하는냐에 있습니다. 그리고 욕망을 어떻게 제어하느냐는 자연스럽게 욕망 내려놓기로 이어지고, 결핍에서 시작된 경제적인 동인은 어느새 비움의 철학이나 명상의 목표가 됩니다.

 

여기 센딜 멀레이선과 엘다 샤퍼는 관점을 조금 달리하는군요.

욕망 아니라 결핍에 촛점을 맞추는겁니다. 욕망을 제어하려 하지 말고, 결핍을 채우라는거죠. 요게 말장난 같지만 의외로 혜안인 것이 욕망을 제어할 없는 이유가 끊임없이 욕망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면 욕망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죠.

문제는 그게 그렇게 쉬우면 진작에 했지! 18입니다.

헤헤

 

우선 이들의 논리를 살짝 정리해 보자면

사람은 결핍에 '사로 잡혔을' 정신적인 대역폭을 사용하게 되고, 대역폭에 여유가 없는 사람은 실수를 저지르게 마련이다는거죠. 여기서 대역폭이란 인지능력과 실행제어를 지칭할 사용하는 두루뭉술한 용어입니다.

 

아무튼 둘의 이야기의 핵심은 '결핍' 직접적으로 정신력을 축소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멍청한 선택을 반복하는 것은 그들이 근시안적이거나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결핍에 사로 잡혀 있기 때문이며 개인은 처음부터 타고난 능력이 중요한게 아니라 현재 사용할 있는 능력 얼마이냐가 중요하다. 입니다.

 

일단 가난이  개인적인 능력의 차이 때문이라는 전통적인 보수적 시각을 거부한다는 점에서는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사회적 책임과 개인의 책임 사이에서 찾아낸 기묘한 오솔길이 어디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디어를 책으로 엮다보니 지은이들도 자인하듯이 설익고, 증명되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중언부언되기까지 하는 책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 나온 분량의 반으로 압축했으면 보나 나은 서적이 되었겠지만, 어른의 사정이란게 그리 녹녹치는 않았던가 봅니다.

 

여러모로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입니다.

결론보다는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니 여러질문에 참조하면 좋을듯합니다.

 

A: 결핍은 직접적으로 대역폭을 축소한다.

Q: 농부는 일년에 한번 수입을 한꺼번에 받는다. 수확직 가장 풍요롭고, 수확 직전이 가장 가난하다. 다음해 파종을 위한 결정을 어느 시기에 하느냐가 매년 반복되는 무슨무슨 파동의 원인을 밝힐 있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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