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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 보르코시건 : 무한의 경계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이지연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
30세기. 인류는 우주로 진출했지만 외계인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SF사상 최악의 신체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우주영웅이 활약하는 배경입니다. 또각 또각 잘도 부러지는 뼈와 굽은 등, 작은 키, 큰 머리에 조울증과 약간의 분열증까지 있어보이는 우리의 주인공 마일즈 보르코시건의 활약은 오늘도 계속되는군요.
모두 (주)씨앗을뿌리는사람의 뚝심 덕분입니다.
이번엔 <무한의 경계>와 <전장의 형제들>이 동시에 출간되었는데요. 요 관계가 좀 묘합니다. <무한의 경계>에 수록된 '슬픔의 산맥', '미궁', '무한의 경계'는 모두 <전장의 형제들>보다 시간 상 앞선 사건들입니다. 그러니까 보르코시건의 모험을 시간 순서대로 보려면 <무한의 경계>를 읽고 <전장의 형제들>를 읽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무한의 경계>가 출간 순으로는 뒤라 앞서 언급한 3가지 이야기들을 회상 형식으로 묶어 놓고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읽으나, 저렇게 읽으나 시간상으로는 문제 없다는 묘한 상황입니다. 이거 이거 제대로 설명이나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설명이 부족하다면 제 탓이니 어떤 순서든 책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슬픔의 산맥'은 <전사 견습>과 <보르 게임> 사이에 일어난 사건으로 사관학교를 막 졸업한 마일즈가 휴가 중 집안의 영지에서 일어난 영아살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변화가 아니라 변화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이 두려운 것이며 더뎌도 세상은 진보하고 있다는 낙관적인 소설입니다.
'미궁'은 덴다리 용병대의 모험담인데요. 손만 4개인 무중력전용 인류 같은 유전자 실험으로 만들어진 흥미진진한 사람들이 등장해서 우당퉁탕 활극을 벌입니다. 예전에 월간 판타스틱에서 한번 소개 되었던 작품입니다.
'무한의 경계'는 세타간다 제국군에 잡힌 전쟁포로들을 구출하는 작전에 투입된 마일즈의 이야기인데요. 활극으로만 보자면 재미있는 탈출극이지만 사람 가둬 놓고 조지는 이야기로 읽으면 꽤나 여러가지 썰을 풀만한 떡밥이 내장된 이야기입니다. 푸코 정도가 등장해서 해설해 주신다면 지젝 정도의 인기를 얻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제 능력 밖의 일입니다.
그건 그렇고, 좀 낙관적인게 흠이로군요.
뭐 그거야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모든 이야기가 그렇기는 합니다만 '무한의 경계'는 아쉽습니다. 그러나 낙관적이지 않으면 보르코시건 시리즈가 아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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