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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레드셔츠

imuky 2014. 9. 6. 21:25

존 스칼지가 또 왔습니다. 


현역 SF 작가의 작품이 이렇게 재깍재깍 출간되는 것을 보면 인기작가인가 봅니다. 뭐 결국 재미있다는 것이죠. 네 재미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존 스칼지는 제법 근본적인 질문을 깔고 의뭉스럽게 액션활극을 펼칩니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은 지난 소설들에서 철학적 질문이 스님이 주문한 냉면의 면발 밑에 깔린 편육이라면 이번 소설의 질문은 육개장의 고사리 급에 해당하는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똑똑한 피가 흐르는 우주 땅개들의 영혼 문제는 눙치고 넘어가도 스토리 전개에 아무 문제 없지만 레드 셔츠의 운명은 그들의 셔츠 색깔만큼이나 강렬해서 임멜만 턴을 해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군요. 

하긴 인생이라는 무대의 각본가가 나냐, 너냐의 문제를 향해 질문을 던져 놓고 피해가기란 임멜만 턴이 아니라 기타노 서커스로도 힘들었겠지요. ㅎㅎ 



결론? 

누구든 다른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지요. 그래서 전 그들이 시스템고장으로 6개월 후 전원 몰살했다는 것에 겁이다. 그게 인생이죠. "스칼지 이 약아 빠진 자식!!" 






2장 
한창 잘난척하다가 결국은 책 페이지로 올라와 버린 베르베르보다는 현명한 결론입니다. 

갤럭시 퀘스트를 다시 보고 싶군요. 
확인된바 없지만 가장 돈 많이 들어간 스타트랙 팬 무비 아닐까 합니다. 여기 가장 영리한 스타트랙 팬 북이 새로 생겼군요.







레드셔츠 - 8점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폴라북스(현대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