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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에 나온 작품입니다.
원폭이라는 감당키 어려운 물질적인 폭력수단과 공산주의 국가라는 사회적 실험 앞에 서있는 인류란 '기관총을 든 6살 꼬마' 같은 심정이였겠지요.
그점을 상기하지 않는다면 이 무슨 유치한 대체역사소설인가 할지도 모릅니다.
이 소설이 발표될 당시에는 이 소설이 나올만한 사정이 있었던 겁니다.
확실하게.
아무튼 53년. 식자들은 이제 더이상 어린애 같은 짓을 하다가는 공멸한다는 의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몰랐죠. 아서 C. 클라크는 외계인이 나타나서 더 높은 경지로 진화시켜주기를 바랬습니다.
그 내용은 고스란히 소설에 담겨 있고요.
이 주제는 오딧세이 시리즈와 라마 시리즈에서도 계속 반복되는데요. 멋있기는 오딧세이쪽이 멋있습니다. 그러나 성취는 르 귄여사의 에큐멘에서 찾을 수 있겠네요.
우리가 아는만큼 보이는거겠지요. 다른 패러다임이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기 때문애 다른 패러다임인거지 상상하고 그릴 수 있다면 그건 다른게 아닌겁니다. 클라크 선생의 진화는 그래서 항상 클라크 만큼 진화할 수 밖에 없죠. 안타깝게도…
인류보완계획 따위 개나 줘버리자고요.
유년기의 끝 - 아서 C. 클라크 지음, 정영목 옮김/시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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