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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페이퍼 엘레지

imuky 2014. 10. 10. 23:40

 

엘레지란 슬픔을 노래한 문학이죠. 페이퍼 엘레지라니 제목부터 짠합니다. 디지털 시대라는데 구시대의 향수와 애잔함 그리고 취향을 느낄 있는 제목이죠.

물론 내용은 안짠하지만요.

 

지은이 이언 샌섬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우리나라에는 알려진 인물은 아는듯합니다. 저도 사진 지식은 없는 사람입니다. 괜히 허해서 생기는 쇼핑충동에 동네 서점 책꽂이에 꽂힌제목에 혹해서 충동구매한 책입니다. 페이퍼 엘레지는.

 

일단 내용 소개.

 

부제가 감탄과 애도로 종이의 문화사입니다. 감탄은 확실합니다. 종이란 문명의 주춧돌이자, 알파요 오메가죠. 저자는 우리는 종이인간이라고까지 단언합니다. 그닥 틀린말도 아니죠.

 

목차를 살펴보면 종이, 나무, 지도, , , 광고, 건축, 예술, 장난감, 종이접기, 정치, 영화와 그밖에…입니다. 하나 하나의 주제가 한권으로도 모자를 이야기이다 보니 수박 겉핣기라고 하기에도 민망하게 쭈우욱 흩고 지나갑니다.

 

아쉽습니다.

 

이언 샌섬은 소설가이자 비평가이지 학자는 아닙니다. 학자 특유의 전공분야에 관한 덕심은 없어 보입니다. 그게 장점이기도 하지요. 그가 학자였다면 이런 책을 시도도 하지 않았을테니까요. 아마 목차 하나를 붙잡고 페이퍼 엘레지의 3배쯤되는 두꺼운 책을 필생의 역작으로 내놓았을겁니다. 이건 다행이네요. 후후.

 

사랑하는 종이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접할 있는 적당한 두께의 책을 얻었으니까요.

 

종이란 좋은겁니다.

 

 

 

페이퍼 엘레지 - 6점
이언 샌섬 지음, 홍한별 옮김/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