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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뭔가 이야기가 읽고 싶던 날이었습니다.
왜 있잖아요. 불현듯 떠오른 저작활동 중인 두툼한 참치 초밥에 대한 기억 같은 거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날은 꼭 뭘 먹어야 할지 모르지요.
뭘 먹지 않을지는 알고 있지만요.
그렇습니다.
바로 그런 날.
먹거리 장터에 가듯이 서점에 들러 적당한 두께의 책을 고른 것이 도쿄 기담집입니다. '기담'이란 단어에 특별히 끌렸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도쿄 기담집'은 사실 별로 기묘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외롭고, 서러운 인간들의 이야기이지요.
'우연 여행자'는 어긋나지만 이어지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 사이에 자족적인 게이 피아노 조율사의 홀로됨이 X라 멋져 보이고요. 해변의 아들 유령을 보지 못하는 어머니, 문을 찾는 탐정, 콩밭 모양의 돌을 움직인 준페이, 이름을 잃어버린 안도 미즈키씨도 홀로지만 멋들어지게 서 있습니다.
흠~
다시 생각해봐도 지나치게 멋지군요.
멋져요.
이건 자기 계발서 급으로 멋져요.
마치 도시의 신선들 같아요. 흐흐
총평: 정확하게 돈 드린 만큼 보상받은 시간이에요. 에누리도 우수리도 없이요.
도쿄 기담집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비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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