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거북이북스에서 나온 '마나가'는 만화가의 인터뷰로 채워진 부정기 간행물 1호입니다. 의지와 이상이 '시간'의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어떨지요. 걱정이 앞서지만, 행동은 '구매'입니다.

창작자, 만화가 10명의 인터뷰와 사진, 그리고 약간의 그림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예쁜 책이기는 한데 인터뷰의 심도는 의외로 얇아서 아쉽군요.

 



메모:
속에 담긴 이야기가 많은 작가가 있습니다. 본인을 드러내는 것으로 만화를 꾸려나가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 작가도 있습니다. 스토리는 언제나 구렸지만 그림만은 정말 좋았던 작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공장형' 만화 창작이 무너진 이후의 만화 종사자의 최저생계에 대한 고민입니다. 예전 공장형 만화가는 자신 밑의 도제 혹은 보조들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물론 악덕 사장도 있고, 좋은 사장도 있었지만 어쨌든 그 사장님 만화가는 돈을 주는 사람이었죠.

 


여기서 묻습니다.

 


후배들의 생계를 걱정하는 발언권 있는 만화가는 만화가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대표 선수가 아니라 만화창작 생태계의 맨 꼭대기에서 리스크를 책임지고, 고용을 보장하고, 권리를 나눠야 할 주체가 아닌지?

 



그리고 사족: 만화가라는 직업군이 약자라고 그 직업군 안에서 최상위층도 약자는 아니겠죠?

 

 

 

 

 

 

 

MANAGA 마나가 - 6점
MANAGA 편집부 지음/거북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