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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볍습니다.
벡터 값은 있는데, 질량은 없는 7개의 사랑은 왜 그를 포스트모던한 작가라고 얘기들 했는지 짐작 가게 합니다.
좀 있어 보이는 말을 너무 자주 하고, 사랑의 값어치가 목숨 값과 같은 사랑을 하더라도 굉장하기는 하지만 남의 일처럼 가볍게 스칠 수 있는 이 작가가 그리도 인기 있는 것은 '강호의 대의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겠죠.' 아니 사랑 따위 사랑인 겁니다. 해답이 아니라.
뭐 별건 아니고, 희망 없는 사회라는 데에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란 얘기죠. 젊은이는 무력하고 노인이 폭주 뛰는 사회가 뭐 대단한 걸 소비할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웃음)
당나라 때는 벗과 헤어지며 버들가지를 꺾어 이별의 정표로 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버들가지에는 '이별'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죠. 뭐, 가볍다고 해도 재즈와 의류 브랜드만으로 이루어진 세상은 아닌 겁니다. 하루키 월드는. 그래도 말이죠.
(다시 웃음)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문학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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