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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의 여파로 책을 고를 신중해졌습니다.

아무래도 그렇쵸.

신중에 신중.

신중을 기해서...

 

 

 

 

제목을 보고 질렀습니다.

 

<인간이 만든 빛의 세계사>

 

멋진 제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재버튼을 클릭하고 배송을 받을 때까지지 기대에 기대를 거듭했죠.

 

^^;;;

 

내용은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뛰어 넘지도 못했습니다.

 

라스코 벽화의 어두운 벽을 밝히던 등잔불부터 시작해서 어두운 거리의 시대를 지나 공공의 불빛인 가스 가로등을 거쳐 전기의 시대까지. 인간이 사랑하는 빛의 역사를 따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진행 됩니다.

 

어두운 동굴, 침침한 집안에서 등불은 사람들을 한곳에 모으는 따뜻함이 있었습니다. 어둠을 물리치기에는 너무나 미미한 불빛 아래에 사람들은 모여 등뒤의 어둠을 잊은척 했겠지요. 그렇게 과거의 빛은 모두의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너무나도 많은 빛을 사람들에게 주었고, 넘쳐나는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빛을 가지게 되었지요. 마치 TV 앞에 가족이 모여 앉아 같은 메시지를 보고 듣던 매스미디어 시대에서 개인화된 미디어 환경으로 진화해 가듯이 빛도 한발 먼저 그렇게 공동체의 것에서 개인의 것으로 변화해 왔더군요.

 

다만

102p. 등유램프를 발명한 가스통 바슐라르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라는 기술은 아무래도 등유램프의 발명에 관해 가스통 바슐라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의 오역 같습니다. 기스통 바슐라르가 과학철학과 현상학에 남긴 족적이외에 등유램프까지 발명하신게 맞다면 제가 틀린거고요.

원본 확인을 못했으니 이건 단순 의심입니다.

 

그런데 저로썬 의심할 밖에 없는게 미주 페이지 시작부터 프롤로그 자리에 에필로그라고 대박 오자를 내놓고 있는 것을 봤으니, 쫌만 이상해도 '이거 편집상 오류 아냐?'라고 의심하게 되더군요.

282p.~283p. 년도들도 이게 문맥상 맞는건지 한참을 드려다 봤습니다.

대박 실수 하나가 의심병을 키운거죠.

 

책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뜨리고요.

 

전력회사들을 공익기업으라고 칭하는 것도 자꾸 거슬리고(물론 원문이 그리되어 있으리라 짐작합니다-오류는 아니죠), 그렇습니다.

 

ㅠㅠ

 

파본을 받아서 읽다가 중간에 교환한 것은 덤이고요.

 

 

 

 

 

추가

 

모든게 사실은 인터넷서점 때문입니다. 책을 펼쳐보고 사지 못하니 아무리 신중해도 결국은 제목보고 사게되고, 가끔 걸리는 이런 미숙함에 내용까지 실망하게 되는거죠.

 

 

인간이 만든 빛의 세계사 - 6점
제인 브록스 지음, 박지훈 옮김/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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