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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70년대 쌩구라 스파이 액션물입니다. 차려입은 신사가 신기한 비밀도구를 사용해서 세상을 구하는 얘기죠. 007이라면 로저 무어고, 나폴레옹 솔로라면 후기 극장판 같은겁니다. ㅎㅎ

 

본류 007 제이슨 본을 따라 리얼계로 외도를 하는 동안에 어느새 유행은 돌고 돌아서 슈퍼 스파이 액션물이 돌아 온건가 봅니다. 영화를 보러간 이유도 절반은 추억 찾기 같은거였죠.

 

But, 그러나 직접 영화는 추억의 그것과는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잔혹무도하지만 그런 점에 집중하지 않는 빠른 카메라와 깨알 같은 농담. 그리고 의외의 오마쥬와 디스로 채워져 있더군요.

 

나름 최신 영화라고 아저씨가 거론한 <대역전>,<니키타>,<귀여운 여인> 몰라도 <마이페어 레이디> 알고 있는 꼬꼬마와의 세대차이는 소비경험과 데이터베이스 소비의 간극 만큼 신선했고요. 제임스 본드도 제이슨 본도 아닌 바우어의 JB 머리 젊은이의 모습과 현실의 차이를 보여주는 개그라 웃지 않을 없었습니다. 아서가 같이 늙어가는 처지로 보이더군요. 그리고 스웨덴 공주님은 너무도 스웨덴 스러워서 놀랄 지경이였습니다. 기성의 선입견과 편견을 박살내는 주인공 주제에 이런점에서는 평범하다 못해 바닥입니다. . . . 공주님 비번인 2625 것은 전화번호 자판을 보고나서야 이해 했습니다. 어이쿠~털썩. 이게 다아~감독 탓인거 아시죠?

 

  • 결국 성배를 찾은 것은 갤러해드와 퍼시벌이군요. 경우 성배는 후계자인가요?
  • 2탄은 나오기 힘들듯합니다. 콜린 퍼스가 죽어 버렸으니.
  • 할리우드는 한동안 홍콩액션 흉내를 내더니만 드디어 카타를 완성했군요.
  • 마크 해밀은 영화 <가이버> 등장 했을 때부터 안습입니다. 때보다 연기는 좋아진 같지만 ㅜㅜ
  • 랜슬롯을 TS시키다니 탈월한 선택입니다. 그런데 갤러해드는 랜슬롯의 아들이죠. 크크
  • 스파이들은 마티니를 너무 어렵게 만들어요.
  • 그래도 2탄을 만든다면 휴 그랜트가 나와줬으면…
  • 결국 신세계는 신세계내요. 요상한 교회를 성배의 기사가 전멸시키더니, 이기적이고 치졸하며 많은 사회 지도층인사들이 한꺼번에 머리가 날아갔어요오.
  • 원작자와 감독은 사회불만 세력임에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