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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코레아니쿠스

imuky 2007. 6. 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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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 진중권씨의 2007년 신작.

독일에서 지은이가 개인적으로 겪은 것을 우리의 전체 모습인 양 곡해하고 있으며, 지하철에서의 불쾌감의 표시나 우리의 오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은 솔직히 지은이 자신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이 책에는 이러한 글쓰기가 너무 많아 일일이 지적하기가 힘들 정도다.

위와 같은 서평 때문에 솔직히 읽기가 꺼려졌던 책.
그런데 막상 읽고 보니 진중권씨에게 모자란 것은 자신의 경험을 제3자의 경험처럼 위장하는 교활함과 어찌되었던 한국인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전망해 주는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이고, 또 그점이 어떤 독자에게는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내게는 그건 그대로 그 사람의 스타일일뿐 내용에는 충분히 동의할만한 구석이 많아서 만족. 이라는 결론이다.

개인적으로는 진중권씨가 그린 전근대성과 근대성이 공존하기 때문에 미래주의적이라는 "호모 코레아니쿠스"의 초상이 국정홍보처의 각도로 보면 '다이나믹 코리아'의 개념 근거라는 것을 진중권씨가 알까?라는 점이 의문. 사실 알 필요도 없는 일지만...

뭐...<각도>라는 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이번 독서의 성과라면 성과이니 더 이상 주절거리는 것도 사족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