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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 많이 들어 이름이지만 사실 읽어보지는 않는 작가. 그런데 왠지 알고 있는 척해야만 같은 작가. 톨스토이를 읽었습니다.

 

제일 짧은 것으로

 

첫번째로 당신이 톨스토이라는 이름은 알고 있지만 전쟁과 평화를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권하고 싶습니다. 짧지만 그가 대가인지, 어째서 그리도 오래동안 읽히는 작가인지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상수를 대하는 사람의 기본값은 변함이 없다는 알려주더군요.

 

출생과 성장. 사랑, 결혼. 출세.

 

어느 하나 열심히 안한 것이 없으나 무엇하나 얻은 없이 죽게되는 남자의 이야기가 130년이 돼가는 지금도 심금을 울립니다.

특히 점점 소원해져가는 부부관계와 그만큼씩 일에 몰두하는 이반의 모습은 지금 서울하늘 아래에서도 흔하디 흔한 일이라 씁쓸합니다.

 

펭귄 클래식에서 나온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는 표제작인 이반 일리치의 죽음 외에도 죽음과 습격이라는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죽음에서 부자와 빈자 그리고 나무의 죽음은 담담하며 묘사는 성실합니다.

 

습격은 전쟁과 개죽음에 대한 이야기고요.

 

그런데,

 

용감한 사람이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대상 아니라, 오직 두려워해야 대상만 두려워하는 그런 사람이라지만 "젊음이란!" 한마디에 샤아를 떠올리는 저는 어쩔 없는 덕후인가 봅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 10점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은정 옮김, 앤서니 브릭스 서문/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